UPDATED. 2024-05-18 05:20 (토)
 실시간뉴스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에 매도세…나스닥 2.01% 급락, S&P 0.55% 하락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에 매도세…나스닥 2.01% 급락, S&P 0.55% 하락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3.25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네이버 증권정보
사진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불안이 깊어지면서 대형 기술주의 매도세가 증시 전반을 압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09포인트(0.01%) 하락한 3만2420.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장막판 미미하게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21.38포인트(0.55%) 밀린 3889.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1포인트(2.01%) 급락한 1만2961.89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애플 2%, 넷플릭스 2.7%씩 내렸고 페이스북은 3% 밀렸다. 테슬라도 4.8% 떨어졌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게 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만 띄워준 셈이 됐다.

인텔은 반도체 생산공장 시설을 2곳 신설한다는 소식에 전날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지만, 이날 정규장은 2.27% 하락마감했다.

반면 유가가 전날 낙폭과 거의 비슷한 수준 6%대로 반등하며 에너지 종목들이 많이 올랐다. EOG리소스와 마라톤오일은 각각 4%, 2.7% 뛰었고 다이아몬드백에너지도 3%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0.3% 상승세로 장중 4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4개가 오르고 6개는 내리며 1개는 변동이 없었다. 상승 업종 가운데 에너지가 2.52% 뛰어 가장 많이 올랐다. 하락 업종중에서는 통신이 1.66%, 재량소비재가 1.52%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이날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들어 기술주 팔자세에 더 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최근 국채수익률(금리) 상승을 놓고 인플레이션 논란이 커지면 증시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제재개 기대감으로 가치주로의 전환이 뚜렷하지만, 그동안 많이 올랐던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더 컸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일상으로 복귀가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아시아와 유럽의 해상로인 수에즈 운하가 대형 선박 좌초에 막히면서 공급망 불안도 커졌다.

덕분에 유가는 올랐지만 공급불안에 쌓이는 수요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p) 하락한 1.64%를 기록해 지난주 14개월 만에 최고수준에서 다소 내려왔다. 5년물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연초의 0.9%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빠르게 올라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히 높다.

지표 호재와 지속적 지원정책 기대감은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미국 공장업황은 2007년 5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유지중으로 신규 주문이 크게 늘었다.

미 경제를 이끄는 수장들도 강한 낙관론을 이틀째 피력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이틀째 의회에 동반 출석해 내년 경제의 강력한 회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엑센시얼자산고문의 데이비드 예페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경제 회복를 모두 낙관한다"며 "시장이 바닥으로 내려가려면 더 많이 무서워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시장의 공포를 느낄 수는 없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