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우호적 환율과 세트 사업 호조로 삼성전자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적 개선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8조8734억원을 5% 가량 웃돈 것이다.
매출액은 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8%, 직전 분기 대비 5.61%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된다.
7일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전분기 9조원 대비 소폭 개선되면서 최근 상향조정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 "우호적인 환율과 세트 출하량 호조에 힘입은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출하량과 판가가 공히 기대 이상의 견조한 수준을 시현하며 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다만 텍사스 오스틴팹 가동중단에 따라 관련 비용을 반영하며 LSI는 0.2조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폰(IM)은 견조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에 기반해 4조4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을 것"이라며 "가전(CE)은 패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상디스플레이(VD) 수익성이 유지되며 가전 판매 호조에 기반해 900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분기의 경우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계절성으로 인해 IM사업부의 일시적 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메모리 업사이클에 기반해 4분기까지 실적이 지속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