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급감과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 상향에 힘입어 5% 가까이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97달러(4.9%) 뛴 배럴당 63.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긴 것으로 3월 17일 이후 최고로 올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2.91달러(4.6%) 급등해 배럴당 66.58달러로 체결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3월 17일 이후 최고로 올랐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2배 가까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뛰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일주일 동안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590만배럴 줄었다. 3주 연속 감소한 것이다. 감소폭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집계 예상치(-290만배럴)보다 2배에 달했다.
IEA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수요 전망치를 전월보다 일평균 23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마켓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가가 지난 한 달동안의 박스권에서 벗어난 것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비관적인 IEA가 꽤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30달러(0.7%) 하락한 1736.30달러에 마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