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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오르고 테슬라는 5% 급락 … '동조화' 공식 깨져
비트코인 오르고 테슬라는 5% 급락 … '동조화' 공식 깨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2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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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가 연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발표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과 테슬라 주가는 커플링(동조화)됐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테슬라 주가도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테슬라 주가도 떨어졌다.

그러나 27일(현지시간)에는 이 같은 공식이 깨졌다. 비트코인은 오른데 비해 테슬라의 주가는 5% 가까이 급락한 것.

전일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졌지만 비트코인은 상승했다. 오히려 비트코인 매각으로 이익을 챙긴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8일 오전 6시2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16% 상승한 5만50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저가 매수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전일 상승반전하기 전까지 5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탔으며, 한때 4만7000달러대까지 내려갔었다.

전일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했다는 소식은 시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전일 테슬라는 실적발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 중 2억7200만달러어치를 매도해 1억100만 달러의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코인은 장기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4.53% 급락한 704.74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순익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대부분 매출이 자동차 판매가 아니라 탄소배출권, 비트코인 판매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103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급증한 것으로, 사상최고인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억9000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순익 역시 4억3800만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그런데 테슬라가 올린 실적 대부분이 탄소배출권 판매와 비트코인 투자에서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1분기에 탄소배출권 판매로 5억18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고, 비트코인 판매로 1억100만 달러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순익이 4억3800만 달러이니,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과 비트코인 판매 수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가 아니라 탄소배출권 판매와 비트코인 투자로 사상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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