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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8월 상장 ‘속도’…이르면 오늘 증권신고서 제출
카카오페이 8월 상장 ‘속도’…이르면 오늘 증권신고서 제출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1.07.0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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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제공)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이르면 오늘(2일)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는데, 닷새만인 이날 증권신고서를 내면서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후쯤 희망 공모가 등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지난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후 4년만에 상장을 하게 됐다.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형제지간인 '카카오뱅크'와 거의 1주일 정도차이로 근접한 시기에 상장 절차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1일까지 공모가 산정을 위해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이후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청약 마감 이후 8월5일에 상장을 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와 근접해 7월 마지막주 정도에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초에 일반 공모주 청약을 한다. 이어 늦어도 8월 중순 무렵엔 상장을 하게 된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 희망 밴드는 주당 7만3700~9만6300원, 공모예정금액은 1조4740억~1조926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전에는 이같은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앞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때 희망공모가와 공모예정금액, 발행주식수 등이 노출됐다가 급하게 삭제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상장예정주식 수는 1억3336만7125주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9조8292억~12조8433억원이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산정하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를 18조2000억원으로 봤다. 그는 "국내에서 간편결제∙증권 등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토스'의 기업가치 평가를 토대로 비교평가한 결과, 토스의 가입자 기준 밸류에이션에 시장 경쟁력 등을 고려한 20%의 할증을 부여하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18조2040억원 수준"이라고 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21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가입자 1800만명을 보유한 토스의 기업가치를 8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봤을때 토스 가입자당 가치에 50%의 프리미엄을 적용해 21조8670억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추산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카카오페이를 통한 펀드 및 보험판매 등 금융서비스 목록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에 따르면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이후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에 실패한 이후 카카오페이가 '따상'을 다시 시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증권가가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높게 보는 이유중 하나는 '가입자수'다. 현재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는 5월 기준으로 3600만명 수준이며 월별실사용자(MAU)는 213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순히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더 크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많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플랫폼'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135만명에 달하는 실사용자를 기반으로 결제와 송금이라는 기본 업무 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등 타 금융서비스까지 빠르게 확대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66조9000억원 수준이었던 거래대금도 올해는 40% 이상 성장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3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기반으로 결제, 투자, 보험 등 뱅킹을 제외한 금융 젂반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하반기 주식 중개 모바일MTS를 론칭하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시로 본격적인 직접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페이는 결제 비중 확대와 금융상품 판매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면서 기업 가치 잠재력을 시장에 가시화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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