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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꺾이고 로블록스 순매수 1위 ... 머스크 발언 후 서학개미 관심 '뚝'
테슬라 꺾이고 로블록스 순매수 1위 ... 머스크 발언 후 서학개미 관심 '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0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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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변심했다. 부동의 최애주였던 테슬라에 대한 매수세가 급격히 꺾인 반면 메타버스 대장주인 로블록스가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서학개미의 테슬라 순매수 규모가 1276만달러(145억원)에 그쳤다. 이는 미국 주식 가운데 35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매수 결제 규모는 7억5791만달러로 집계됐으나 이와 비슷한 7억4515만달러의 매도 결제가 이뤄졌다.

지난달 순매수 1위 종목에는 로블록스(8153만달러)가 올랐다. 로블록스는 5월만해도 순매수 상위 50위권내에도 들지 못했었다. 지난 2월 상장한 로블록스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힌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메타버스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다양한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성장 업종으로 급부상했다.

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뚝 떨어진 것은 일론 머스크 CEO의 설화성 발언 이후 테슬라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무려 8배나 급등하며 서학개미들로부터 끝없는 사랑을 받았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테슬라를 23억2908만달러(2조6458억원) 폭풍 매수했다. 이는 순매수 2위였던 애플(10억4876만달러)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올해들어서도 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들의 구애는 이어졌다. 올해 1~4월 연속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주요 전통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비트코인에 연동된 주가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난 5월부터 부각되기 시작했고 서학개미들의 매수세도 서서히 꺾였다.

지난달 로블록스에 이어 에어비앤비(7785만달러),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DR(5339만달러), 알파벳(4988만달러), 페이스북(4597만달러), AMC(4549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소송에서 승리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기업 중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페이스북이 다섯번째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했다"며 "물가 상승률 둔화로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법인세율 인상 우려도 완화됨에 따라 실적 대장주인 대형 기술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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