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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19% '역대 최고' … 매물 잠김 여파로 몰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19% '역대 최고' … 매물 잠김 여파로 몰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0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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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지지옥션 제공)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지지옥션 제공)

 

전국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4개월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불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 여파가 경매 시장으로까지 번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79건으로 이 중 411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0.4%, 낙찰가율은 79.9%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그 중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 112.0% △4월 113.8% △5월 115.9%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지난달에는 119.0%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는 경매가 진행된 45건 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감정가 100%를 넘어서 낙찰됐다.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대치동 한보미도펜션 등 일부 경매 건은 매매시장의 직전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112.9%로 전월(111.0%) 대비 1.9%포인트(p) 상승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108.1%) 역시 전월 대비 1.4%p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응찰자 수도 증가세다. 서울의 경우 전월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졌고, 수도권 평균응찰자 수 또한 7.3명 대비 24%가 증가한 9.1명을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열기를 띠는 것은 매물부족과 가격급등 등 불안정한 매매시장에 부담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주택 공급부족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 등으로 불안정한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월 하락했던 대전과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2.5%p와 4.9%p 상승해 95.4%와 112.1%를 기록했고, 나머지 부산(107.3%), 광주(96.2%), 울산(101.7%)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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