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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중통화량 전월比 21.4조원↑... 개미들의 빚투 행렬 이어져
5월 시중통화량 전월比 21.4조원↑... 개미들의 빚투 행렬 이어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3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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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5월 시중통화량이 전월에 비해 21조4000억원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초(超)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이어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는 3385조원으로 전월(3363조6000억원)에 비해 21조4000억원(0.6%) 늘었다.

M2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에 더해 MMF(머니마켓펀드),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증권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각각 6조2000억원, 4조7000억원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4조2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6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주식 거래와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기업은 4조1000억원 늘었으며 주식거래자금 유입으로 MMF·정기예적금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기타금융기관은 15조7000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를 중심으로 주식 거래를 위한 신규자금 유입이 계속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이 증권사에 공모주 청약을 하거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을 넣으면 증권사가 이를 수익증권에 예치해서 단기적으로 굴리는데 이러한 자금이 기타금융기관의 시중통화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M2(원계열·평잔) 증가율은 11.0%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11.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던 4월(+11.4%)보다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M2 증가율은 줄곧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7.8%에서 2월 8.2%, 3월 8.4%를 기록한 뒤 4월에는 9.1%로 9%대에 접어들었다. 이어 5·6월 모두 9.9%를 기록한 뒤 7월 10.0%, 8월 9.5%, 9월 9.2%에 이어 10·11월 모두 9.7%를 나타냈다. 12월에는 9.8%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 1월 10.1%, 2월 10.7%, 3월 11.0%, 4월 11.4%, 5월 11.0%를 기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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