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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산 전기차가 테슬라 눌렀다 ... 판매량 1위 현대차 아이오닉5
7월 국산 전기차가 테슬라 눌렀다 ... 판매량 1위 현대차 아이오닉5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0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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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2021.6.9 (사진 뉴스1)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2021.6.9 (사진 뉴스1)

 

7월에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절대 강자 '테슬라'를 꺾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8190대로, 전년 동월(5104대) 대비 164.5% 늘었다. 올해 누적 대수도 4만7492대로 5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7월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판매량 1위에 오른 모델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는 지난 한 달 동안 3976대를 판매하며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를 모두 합친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3486대) 대비로도 14.1% 증가한 수준이다. 판매량이 늘면서 아이오닉5는 전체 국산차 모델 중에서도 판매량 13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승용 전기차 판매량 2위는 기아의 '니로'로 1471대가 판매됐다. 3위는 수입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의 EQA로 281대가 신규 등록됐다. 르노삼성 '조에'가 118대, 초소형 전기차업체 스마트EV의 'EV제타'가 109대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테슬라는 지난 한 달 동안 22대 판매에 그쳤다. 모델Y와 모델3를 합친 판매량으로, 전년 동월(64대) 대비로도 65.5% 줄었다. 수입차 브랜드 등록 순위도 지난달 3위에서 23위로 떨어졌다.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재고 물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보통 분기 첫 달 직전 분기에 들여온 물량을 판매하고 남은 재고만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7월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해석이다. 

재고 물량 부족에 따라 테슬라의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하더라도 상반기 테슬라의 독주를 고려하면 7월 판매량은 눈에 띄는 수준이다. 상반기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 1만1629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전체 전기차 판매량(3만9302대)를 감안하면,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 10대 중 3대 이상이 테슬라였지만 7월 들어 판매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이다.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아이오닉5'는 전기차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아이오닉5는 모델 공개부터 폭발적 관심을 받았으나 상반기 출고 지연 문제를 겪으며 판매량 증가에 더딘 속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 판매량은 약 5700여대에 그쳤다. 그러나 6월부터 안정적 공급이 시작되며 지난달에만 3600여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 판매량 증가에 가속이 붙고 있다. 

아이오닉5에 이어 하반기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 받는 모델은 최근 출시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다. EV6는 사전 예약 첫 날 기아 승용과 SUV 모델을 통들어 역대 최대 기록(2만1016대)를 쓰며 사전예약이 조기마감 되기도 했다. 사전예약 대수만 총 3만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하반기 전기차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제네시스의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한 기대도 높다. G80은 고급 편의사양과 뛰어난 동력 성능, 전기차 특화 신기술 대거 적용 등이 특징으로, 고출력·고효율 전동화(PE) 시스템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전용 전기차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거리(AER·All Electric Range)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전기차 GV60도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도 새로운 전기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 국내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쌍용차도 브랜드 첫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e 모션' 양산에 돌입하는 등 전기차 시장의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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