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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소비자물가·국채금리 급등에 일제 급락…나스닥 2.1%↓ 다우 1.47%↓
뉴욕증시, 소비자물가·국채금리 급등에 일제 급락…나스닥 2.1%↓ 다우 1.47%↓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11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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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뉴욕증시 / 네이버 증권정보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하고 국채금리가 연 2%를 돌파한 가운데 금리가 6월까지 1%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6.47포인트(1.47%) 내린 3만5242.5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3.10포인트(1.81%) 밀려 4504.08로 체결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73포인트(2.10%) 급락한 1만4185.6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올해 들어 5%, 9%씩 밀려난 상태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공격적 금리 인상 우려에 이틀 동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무너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해 예상 7.3%을 상회하며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뜨거운 물가에 국채 수익률(금리)은 일제히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일종의 지지선인 2%을 뚫고 올라섰다.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만 해도 1.51%였는데 2달도 안돼 0.5%포인트(p) 뛰었다.

여기에 세인트 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강력한 금리인상을 예고하며 증시 낙폭을 더 키웠다.

불라드 총재는 블룸버그 방송에서 이번 물가 지표로 인해 "극적으로" 더 매파(긴축)로 기울었다며 7월 1일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p) 인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0.5%p 올리는 가능성도 열어둔다고 그는 밝혔다.

불라드 총재의 발언 직후 금리선물시장은 '금리가 6월까지 1%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거의 100%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준의 금리를 가장 많이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하루 26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폭등하며 2009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은 밸류에이션(주가)에 치명적 약점이 되는 경향이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주가수익비율과 같은) 멀티플을 압박하고 이는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미니애폴리스 소재 US뱅크자산관리의 테리 샌드벤 최고주식전략가가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와 강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기 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500의 11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낙폭은 부동산(-2.86%) 기술(-2.75%) 유틸리티(-2.61%)순으로 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 전자상거래 쇼피파이는 3.4% 급락하며 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 30개 종목 중 하나인 월트디즈니는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호조에 3.4% 올랐다. 바비인형제조사 마텔과 시리얼 제조사 켈로그도 실적 호조에 주가가 상승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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