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은 2월말에서 3월초 13만명에서 17만명의 확진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3월 이후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워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6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2월말 3월초 13만명에서 17만명 예측 이후 별도의 예측을 발표 드린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가 끝나자 전날(15일) 5만7177명보다 3만3266명 급증했다. 같은 요일인 전주(9일) 4만9550명과 비교하면 4만893명이 늘어 더블링(2배 수준 증가)을 기록했다.
수요일 기준으로 보면 '1월19일 5804명→1월26일 1만3007명→2월2일 2만268명→2월9일 4만9550명→2월16일 9만443명'으로 4주 연속 매주 2배 규모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2월말 확진자 발생이 13만명에서 17만명선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고 팀장은 "유행 전망과 정점에 대해서는 1월말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이후 설 연휴를 전후로 매주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할 정도로 거세다"며 "유행 정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질병청의 수리모델링과 국내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했을 때 2월말에서 3월초에는 하루 13만명에서 17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3월 이후 상황이나 유행 정점의 도달 시점, 규모 등은 유행이 급변하고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며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비율도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관련해 면밀히 대응하고 의료 대응속도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