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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주식 팔아 예·적금으로…작년 12월 시중통화량 전년比 24조원 증가
개미들 주식 팔아 예·적금으로…작년 12월 시중통화량 전년比 24조원 증가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2.17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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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을 매도해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면서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이 전년 동월 대비 24조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1년 12월 중 통화·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2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는 3613조원으로 전월 대비 23조8000억원(0.7%)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M2(원계열·평잔) 증가율은 13.2%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1월(14.0%)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로써 M2 증가율은 12개월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M2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에 더해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금융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이 각각 20조5000억원,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시장형상품 역시 4조5000억원 늘었다.

정기예적금 증가 폭은 전월의 13조9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주식과 같은 불안한 자산시장을 떠난 시중 자금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 상승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옮겨 간 것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이 연말 정부의 재정자금 집행과 양호한 수출 증가에 따른 결제자금 유입 등으로 14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 및 영리단체는 14조4000억원 늘었는데, 이 역시 주식 등 대체 자산 매도와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분석됐다.

단기 자금 지표인 협의통화(M1·계절조정계열·평잔)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5.6%로 지난 2월(26.0%) 이후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증가 폭은 2020년 3월(14.6%)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0.6% 줄어들며 2018년 12월(-0.4%)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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