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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농정뉴스] 농촌진흥청
[오늘의 농정뉴스] 농촌진흥청
  • 김도형 기자
  • 승인 2022.03.2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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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함께 만든 벼 ‘해맑은’, 아산시 특화 품종으로 자리 잡는다]
 2026년까지 재배면적 5,000헥타르로 확대…기존‘삼광’전량 대체

지역민과 함께 만든 벼 ‘해맑은’이 ‘아산맑은쌀’원료곡으로 이용되고 재배면적도 확대되면서 지역특화 품종으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과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해맑은’ 재배 단지를 확대하고 우량종자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해 2026년까지 기존 ‘삼광’ 품종을 ‘해맑은’으로 전량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맑은’은 농업인과 전문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을 통해 농촌진흥청과 아산시, 지역농협이 공동으로 개발한 고품질 벼이다.
 
아산시는 올해 둔포와 영인 일대 300헥타르(ha)에 ‘해맑은’ 재배 단지를 조성하며, 2026년까지 총 5,000헥타르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산시는 다른 지역 쌀 상표(브랜드)와 차별화하기 위해 ‘아산맑은쌀’ 원료곡을 ‘삼광’에서 ‘해맑은’으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삼광’을 재배하는 지역이 많아지면서 ‘삼광’을 주원료로 생산되는 ‘아산맑은쌀’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지역 상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벼 특화 품종에 대한 개발 요구가 증가했다.
 
아산시는 충남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종자생산 업무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종자생산 공급체계를 구축해 올해 100톤 분량의 ‘해맑은’ 종자를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재배 농가의 품질 향상 기술 실천과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비롯해 포장재 개선과 홍보·판매촉진 활동을 펼쳐 ‘해맑은’의 명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존의 오래된 품종이나 외래 품종을 우수한 우리 벼 품종으로 대체해 경쟁력 갖춘 쌀 상표를 만들고 싶다는 지역 요구에 따라 2016년 경기 이천을 시작으로 경기 김포, 포천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2019년 개발된 ‘해맑은’은 밥맛과 품질이 우수하며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하다.
 
이삭싹나기(수발아) 저항성이 높으며 태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아 아산 재배 농가와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도열병에 다소 약해 적절한 비료주기(적정균형시비)가 필요하며, 여묾비율(등숙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내기를 제때(적기이앙) 해야 한다.

‘해맑은’ 종자는 올해 ‘아산맑은쌀’ 계약재배 단지에 공급되며, 향후 아산지역의 품종으로 차별화해 일반 농가에도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생산되는 ‘아산맑은쌀’은 11월부터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충남 아산에서 30년째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 천인화 씨는 “‘해맑은’은 수확량도 많고 밥맛도 좋은 품종이다. 빨리 우리 지역 대표 품종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고종철 과장은 “‘해맑은’은 밥맛과 재배 안정성이 좋아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종이다. 앞으로도 정부·지역 상생 발전에 기여하고 차별화된 지역특화 품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품종 개발과 보급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10명 중 9명 온라인으로 신선 과일‧채소 자주 구매]

도시 소비자 10명 중 9명이 온라인으로 신선 농산물을 구매했으며, 과일을 자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온라인 소비 시장에 대한 농업인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도시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신선 농산물 온라인 구매 현황과 관련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전문기관의 소비자 패널을 기반으로 지난해 8월 23일부터 5일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는 온라인 농식품 구매자 중 가정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소비자이며, 지역, 연령 비율을 반영한 할당표집법에 의해 표본을 구성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에서 신선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90.7%였으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은 ‘열린 시장(오픈마켓) 및 공동 할인 구매(소셜 커머스)’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오픈마켓 및 소셜 커머스’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온라인 종합 쇼핑몰과 대형마트’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구매 관련 지출은 ‘약간 증가’ 또는 ‘매우 증가’했다는 응답이 61.7%였으며, ‘변함없다’는 24.3%였다.
 
신선 농산물의 온라인 구매 빈도는 과일류와 채소류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곡류와 특용 작물류는 월 단위로 구매가 이뤄졌다. 과일류를 ‘주 1회 이상’ 및 ‘2주 1회’ 구매한다고 답한 비율은 38.8%, 채소류는 41.8%로 나타났으며 곡류와 특용 작물류는 ‘월 1회 이상’이 각각 83.1%, 62.3%였다.

온라인으로 신선 농산물을 구매할 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와 실제 경험한 품질 수준을 비교(조사항목: 맛, 신선도, 안전성, 가격, 포장, 정보 제공, 판매자 신뢰도, 판매자 상호작용, 배송 시간)한 결과, 30대 이하는 ‘배송 시간’을, 40~60대는 ‘안전성’을 중요시하며 잘 관리되는 항목으로 꼽았다.
 
반면, 중요하게 생각했으나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항목은 30대의 경우 ‘신선도’, ‘맛’, ‘가격’, 40~60대는 ‘판매자 신뢰도’라고 답했다.
 
신선 농산물 온라인 구매 경험 만족도 분석 결과, ‘배송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4.04점), ‘고객지원’ 만족도는 낮게 평가(3.69점)됐다.

이번 조사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으로 신선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가는 제품의 안전성, 신선도, 맛 등 제품 품질 관리는 물론, 소비자를 위한 가격 혜택, 정확한 정보 제공, 신뢰도 관리 같은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참여한 한 소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으로 과일, 채소를 자주 구매하게 됐다. 주문한 농산물을 당일 배송으로 문 앞에서 받을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홍석영 과장은 “이번 조사는 도시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평가해 온라인 시장에 대한 농업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시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구매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농업인을 위한 온라인 판매 제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마늘, 토마토 생육 정보’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

토마토 환경 생육분석
토마토 환경 생육분석

 

마늘과 토마토 생육 정보(데이터) 21종이 농업 생산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됐다.
 
참조표준은 측정데이터와 정보의 정확도,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해 국가․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널리 지속적으로 사용되거나 반복사용이 가능하도록 공인한 자료를 의미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으로부터 참조표준 데이터센터로 지정됐다. 이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생육데이터센터’에서 환경 조건에 따른 채소 생육과 생리 반응 등 신뢰성 있는 국가 표준데이터를 생산·평가하는 연구를 해 왔다.

이번에 생산, 등록한 채소 생육 정보는 온도에 따른 마늘의 식물 길이와 잎 수 등 10종, 토마토의 무게와 잎 수 등 11종을 합해 총 21종이다.
 
마늘 생육 정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발표한 시나리오(SSP2, SSP5)를 적용, 연구동 안의 온도를 평년보다 각각 3도(℃), 5도(℃) 높게 설정해 생산했다.
 
그 결과, 마늘은 파종 71일 뒤의 식물 길이가 평년 온도에서는 47.7 cm였고, 평년보다 3도(℃) 높을 때는 53.1cm, 5도(℃) 높을 때는 56.6cm였다. 잎 수는 각각 7.3매, 7.5매, 7.3매로 나타났다.
 
토마토의 생육 정보도 평년보다 온도를 3도(℃), 5도(℃) 높게 설정해 생산했다.
 
토마토 아주심기 77일 뒤 열매 무게는 평년 온도에서는 462.0g이었고, 평년보다 3도(℃) 높을 때는 438.2g, 5도(℃) 높을 때는 644.0g으로 나타났다. 또한, 잎 수는 각각 18.3매, 20.4매, 24.0매였다.

농촌진흥청은 국가참조표준센터에 등록한 마늘과 토마토 참조표준을 산업계, 학계, 연구계에 보급함으로써 농업 빅데이터 검정과 분석, 교육, 인공지능(AI) 기계학습, 정책 수립 같은 디지털 농업 혁신성장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늘, 토마토 외에 배추, 양파, 무, 고추, 파프리카 등 다양한 채소의 참조표준을 생산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등록된 참조표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현민) ‘국가 참조표준센터 누리집(srd.re.kr)’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노호영 팀장은 “그동안에는 수집된 관측 빅데이터가 정상적인 값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국가참조표준을 활용하면 빅데이터 검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지원 원장은 “채소 생육 국가참조표준 등록과 보급은 농업 빅데이터 분석의 정확도와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 디지털 농업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봄철 사과나무 괴롭히는 ‘나무좀’ 예방법]

-4월 중 낮 기온 20도 이상인 날 침입 많아… 예찰 꼼꼼히

겨우내 언 피해(동해) 등으로 사과나무 세력이 좋지 않다면 4월 중순부터 5월 사이 나무좀류가 침입해 나무가 죽는 피해를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이를 막기 위한 예찰과 방제 요령을 제시했다.

나무좀이란 과일나무 등에 발생하는 해충이다. 사과나무에 피해를 주는 나무좀으로는 암브로시아나무좀, 오리나무좀, 붉은목나무좀, 사과둥근나무좀 등 4종이 있으며, 그중 암브로시아나무좀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겨울을 난 나무좀류 어른벌레는 사과나무 눈이 트는(발아기) 때부터 4월 중하순께 나무로 침입, 줄기에 지름 1~2㎜의 구멍을 뚫고 들어가 침입 구멍으로 하얀 톱밥 가루를 내보낸다.
 
피해를 본 나무는 잎이 시들고 공생균(암브로시아균)에 의해 목질부(나무의 구조 중에서 물과 양분을 이동시켜 주는 통로 역할을 하며, 단단한 기둥 역할을 함으로써 나무를 지탱해 주는 것으로써, 목재로 쓰일 수 있는 부분)가 부패하며 급격히 쇠약해지고 심하면 말라 죽게(고사) 된다.
 
초봄에는 어린나무(유목)에 집중적으로 침입하고, 여름철에는 주로 큰 나무(성목)에 침입한다. 비가 많이 내려 뿌리가 습기 피해를 받으면 나무가 약해진 이듬해 피해가 더 큰 편이다.

나무좀류는 침입 초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미리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좀류 예찰에는 70% 알코올을 유인제로 사용하는 끈끈이 트랩(장치)을 활용한다. 이 트랩으로는 나무좀류 암수 모두를 유인할 수 있다.
 
예찰 트랩은 과수원 가장자리나 외부에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매달아 둔다. 과수원 밖에 산이 있거나 다른 나무가 있다면 그곳에 설치해도 된다. 예찰은 1주에 2회 이상 하고, 나무좀이 갑자기 100마리 이상 포획됐다면 바로 방제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나무좀류는 낮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이고 바람이 없는 날 오후, 과수원 외부에서 과수원 안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적용 약제(△아세타미프리드+뷰프로페진 유제 △펜토에이트 유제)를 줄기 부분(지면에서 1m 이내)에 뿌리면 침입하는 나무좀 수를 줄이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경북 의성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강병운 농업인은 “수년 전 나무를 새로 심고 그 이듬해 나무좀류 피해를 본 기억이 있다. 그 뒤로는 나무를 갱신할 때 예찰과 방제에 더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이동혁 소장은 “이상고온 등 기후변화로 나무좀류 발생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사과를 생산하도록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예찰과 방제 방법을 홍보하겠다.”라고 전했다.

 

[Queen 김도형기자, 사진 해당기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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