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8:05 (금)
 실시간뉴스
[EBS 한국기행] 봄을 맛볼지도 1부 ‘별 마실골 그 사나이’
[EBS 한국기행] 봄을 맛볼지도 1부 ‘별 마실골 그 사나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4.18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도 양양 미나리골 조승범 씨의 봄날
[EBS 한국기행] ‘봄을 맛볼지도’ 5부작

 

이번주(4월 18~4월 22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봄을 맛볼지도’ 5부작이 방송된다.

언 땅 뚫고 새싹 움트듯 기지개 켜는 몸에서, 말랑말랑 간질간질 대는 맘에서 묘하게 당기는 맛. 떠올리기만 해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내 몸 위로 따뜻한 햇살이 비추며... 봄을 맛볼 지도.

오늘(18일) <한국기행> ‘봄을 맛볼지도’ 1부에서는 ‘별 마실골 그 사나이’ 편이 방송된다.

 

[EBS 한국기행] 봄을 맛볼지도 1부 ‘별 마실골 그 사나이’
[EBS 한국기행] 봄을 맛볼지도 1부 ‘별 마실골 그 사나이’

 

 

강원도 양양, 흙 밟고 살고 싶다는 간절한 꿈 하나에 30년 도시 인생을 청산하고 달려왔다는 조승범 씨. 쏟아지는 별들을 반찬 삼아 이 봄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이 동네의 이름은 미나미골. 양양중에서도 가장 외지다고 소문난 이곳에 눈이 번쩍 뜨여 이사 왔다는 승범 씨.

달마다 머리 씨름 해야 하는 누추한 월세 시골집에도, 겨울바람처럼 시리던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을 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검은 하늘에 빼곡히 수놓아진 별들 때문이었다.

그 어느 날에도 환영받지 못하던 가장의 앞날을 가장 먼저 마중 나와 기다려주던 것이 이 집 앞마당의 별들. 꼭 별들이 마실 나와 있는 듯한 모습이었단다.

승범 씨는 그리하여 이 집의 이름을 별 마실골이라 정했다.

하나, 천국 같은 일상에도 댓가는 따르는 법.

밀려오는 월세는 물론이요, 계절마다 텃밭을 무성하게 이루는 잡초들의 향연에는 시시때때로 육체노동으로 답해야만 이 낭만 젖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결국,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초보 아르바이트생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가리비 양식장까지 몸을 담그는 중이라고.

하지만 이마저도 꿈만 같다는 승범 씨에겐 천당 코스의 일부일 뿐.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맘껏 휘날리는 승범 씨의 앞날은 늘 봄날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