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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스크 외 거리두기 '종료' … 5월 이후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
오늘부터 마스크 외 거리두기 '종료' … 5월 이후 실외 마스크 해제 검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4.18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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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행됐던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종료됐다. 영화관이나 실내 경기장 취식은 준비기간을 거쳐 25일부터 가능해진다. 5월 이후엔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진정된다면 실외 마스크 착용도 해제될 수 있다.

다만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은 당분간 유지된다. 고위험군이 많아 감염 확산 시 중환자·사망자 발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이유다.

정부는 18일부터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종교활동, 실내취식금지 등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모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됐고 최대 299명까지 가능했던 행사·집회도 인원 제한도 사라졌다. 관계부처 사전 승인이 필요한 300명 이상 대규모 공연이나 스포츠 대회도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다.

안전한 취식 재개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준비기간을 거쳐 25일부터는 영화관이나 미사·법회·예배·시일식 등 종교활동 후 실내 식사 소모임도 가능하다. 돔 야구장이나 농구·배구장 등 실내 경기장에서도 '치맥(치킨과 맥주)'이 가능해진다.

마스크 착용은 계속 유지된다. 정부는 2주 후인 5월 2일 다시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계속 안정되면 실외 마스크 착용은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방역당국은 감염위험이 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해제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25일부터 현행 1급 감염병인 코로나19를 2급 감염병으로 조정한다. 4주간의 이행기를 거친 후 5월 말 코로나19가 안착기로 접어들면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행기 기간까지 7일 의무 격리기간이 적용되는 확진자는 이행기가 끝난 5월 말 안착기에 접어들면서 격리 권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행기 기간까지 정부가 전액 지원하던 입원·시설·재택 치료 등 치료비도 안착기부터는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돼 환자 본인도 부담하게 된다.

5월 말부터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상자도 만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등으로 대폭 축소한다.

국가별로 차등 관리 중인 해외입국도 단계적 격리면제와 입국 후 진단검사 축소로 나아갈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지방공항에도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을 적용하고, 2023년부터는 이를 항만검역소에도 확대·운영한다.

요양병원·시설 면회나 외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방역당국이 감염위험시설에 대한 감염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당분간은 면회나 외출·외박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에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많아 감염이 확산될 경우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요양시설 내 기동전담반을 확대하고, 보건소와 요양시설 간 핫라인을 구축해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다"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사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응급상황 또는 입원치료 시 우선 입원이 가능한 패스트트랙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 기준 누적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는 287만1152명으로 전체 17.6%다. 하지만 해당 연령대의 사망자 비율은 전체 누적 사망자 중 93.9%, 위중증 환자 비중은 전체 87.1%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4만7743명이다. 주말효과를 고려해야겠지만 2022년 2월 8일 3만5281명을 기록한 이후 10주만에 최저 기록이다. 62만1328명을 기록한 3월 17일 대비 약 13분의 1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감소세다. 위중증 환자는 850명으로 3월 4일(0시 기준) 797명 이후 45일 만에 가장 적다. 사망자는 132명으로 누적 2만1224명이다. 5일 만에 100명대 기록이다.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은 진정세지만 소규모 유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1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소규모의 유행을 반복하면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 새로운 변이라든지 동절기 계절적 요인에 의한 큰 유행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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