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채집된 '빨간집모기'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일 대구 동구의 한 우사에서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대구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아닌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빨간집모기는 여름철 가정집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모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종으로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나 빨간집모기에 물리면 99% 이상 무증상이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이 발생한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모기는 종에 따라 일본뇌염 외에도 말라리아 등 여러 감염병을 전파시킬 수 있다"며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할 때는 모기 회피 요령을 익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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