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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명화] 인생은 아름다워 ‘여인의 향기’ 
[세계의명화] 인생은 아름다워 ‘여인의 향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8.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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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오늘(8월 20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는 알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가 방송된다. 

퇴역 장교 프랭크 슬레드(알 파치노)는 맹인이며 시적인 분위기와 철학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괴팍한 성격을 가진 유별난 사람이다. 사촌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프랭크를 제외한 가족들은 추수감사절 여행을 떠나기로 돼 있다. 한편, 찰리 심스(크리스 오도넬)는 하버드 대학을 목표로 예비학교에 다니는 모범 장학생이다. 찰리가 바로 그 여행 기간 동안 프랭크를 돌보게 된다. 하지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자살하기로 결심한 프랭크는 가족들이 모두 여행을 떠난 뒤, 자신을 방문한 찰리에게 함께 뉴욕으로 가자고 말한다. 그렇게 찰리는 생각지 않은 뉴욕행 비행기를 타게 되고 험난한 인생 교육이 시작된다. 최고급 호텔과 식당, 리무진 사이를 오가면서 괴팍한 성격의 프랭크를 돌보는 작업이 찰리에게는 무척 생소한 경험이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랭크의 자살 기도를 찰리가 만류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더욱 깊이 알게 된다. 고된 뉴욕여행을 끝내고 다시 마을로 돌아왔을 때, 프랭크는 찰리 아버지 자격으로 그의 학교 교장에게 부당한 요구와 처우를 언급하며 멋지게 한판승을 거둔다. 학생들의 박수 속에 그는 퇴장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를 무서워하던 조카들과도 함께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 모든 것은 찰리는 흐뭇하게 지켜본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 한마디로 <여인의 향기>는 설명될 수 있다. 마틴 브레스트 감독은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탈리아 디노 리시 감독의 1974년 동명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여인의 향기>를 만들었다. 그만큼 <여인의 향기>는 디노 리시 감독뿐만 아니라 펠리니 감독의 <달콤한 인생>을 비롯한 이른바 과거 이탈리아 소시민 영화에 대한 오마주다.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에 대한 드라마인 것이다.

<여인의 향기>는 무엇보다 알 파치노가 탱고 음악 ‘Por Una Cabeza'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이것은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트루 라이즈>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똑같은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으로도 더 유명해졌다. 그만큼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알 파치노는 이 영화의 핵심이다. 고요와 격정을 오가는 그만의 연기 스타일은 잔잔한 드라마인 이 영화에서도 빛이 난다. 그는 <여인의 향기>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른 지 7번 만에 드디어 199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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