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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美 보스턴에 '교두보' 마련 ... 진출기업 3년 새 7배 
K바이오, 美 보스턴에 '교두보' 마련 ... 진출기업 3년 새 7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1.2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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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캠브릿지 이노베이션 센터'(Cambridge Innovation Center) 전경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캠브릿지 이노베이션 센터'(Cambridge Innovation Center) 전경

미국 보스턴에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등의 인허가와 현지 파트너 탐색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입주 국내 기업은 총 15곳으로 지난 2019년 초기 설립 시 기업 수인 2곳의 7배를 넘었다.

2019년 GC녹십자,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2021년 대웅제약, 한미약품, AI 신약개발기업 팜캐드, 의료기기 헬스케어 기업 웰트가 합류했다. 특히 올해는 스탠다임, 보로노이, 아리바이오, 일동제약, 휴온스, 라이플렉스, 일리미스, 제너로스, JW중외제약까지 9개 기업이 가세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줄지어 찾고 있는 CIC는 1999년부터 시작된 미국 보스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내 대표적인 공유 오피스다. 지난 2019년 기준 약 7500여개 기업이 바이오산업 성장 플랫폼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일부 국가 주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달리 미국 내 명문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부터 투자, 연구, 사업까지 산업 구조가 자연스럽게 한 지역에 형성된 대표적인 선순환 사례로 꼽힌다.

국내 기업이 CIC를 찾는 이유 또한 이 클러스터에 집약된 '네트워크와 컨설팅' 때문이다. 보스턴 헬스케어 클러스터는 인재확보와 연구, 기술 계약에 최적화돼 있으며, 자본 투자자들 역시 몰려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더욱이 세계 최대 헬스케어 시장인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기업을 위해 정부기관 차원에서도 입주를 지원하고 있어 기술력을 확보한 바이오벤처들의 도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보건산업진흥원은 CIC 내 C&D센터를 개소해 국내 기업에 한 해 기준 기업당 월 최대 120만원의 임대료와 현지 컨설턴트 자문, 투자자 모집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이 지원사업에 참가한 기업만 22곳으로 이 중 10곳만 최종 선정됐다.

제약바이오협회 역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해 국내 기업 입주를 지원 중이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멤버십에 국내 기업들과 세계 최초의 컨소시엄 형태로 가입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각자 가진 역량을 토대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특허·법률, 사업개발, 투자, 임상, 인허가, 네트워킹 등 분야별 미 현지 전문가 자문단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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