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4주째 40%대를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40.9%, 부정 평가는 55.9%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12월26~30일)에 비해 0.9%p 올랐고, 최근 4주간 40%대를 유지 중이다. 긍·부정 평가 차이는 15%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었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라(5.6%p↑), 대구·경북(4.9%p↑), 서울(4.7%p↑), 20대(4.8%p↑), 40대(3.2%p↑), 정의당 지지층(7.0%p↑), 학생(9.8%p↑), 농림어업(4.7%p↑)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5.8%p↑), 60대(2.1%p↑), 무당층(4.3%p↑), 무직/은퇴/기타(4.4%p↑)에서 상승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 지표는 집권 2년 차에 들어가는 해 첫 주간 조사 성적표이자 설 연휴 민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북한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 논란에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논란에도 지지율 추세선은 살아있다. 40% 초반이 현재 상황에서 지지선임을 확인할 수 있던 것은 용산 입장에서는 유의미한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9%, 국민의힘 40.4%, 정의당 2.7% 순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6%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2%p 상승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3.5%p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나경원, 유승민 등 여론조사 선두권 주자들의 출마 여부, 지지세 유지가 흥행 여부와 직결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인한 검찰 출석과 메시지가 설 연휴 전 민심, 나아가 이 대표 체제 안착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