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외식 물가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밥, 김치찌개 등 주요 외식 품목의 경우 가격 격차도 커지면서 삼겹살 1인분당 가격이 지역별로 5000원 가까이 벌어졌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외식 물가 지수는 115.45(2020=100)로 1년 전과 비교해 7.5% 올랐다.
특히 39개 외식 품목은 하나도 빠짐없이 1년 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소주가 11.2%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라면(10.7%), 피자(10.7), 맥주(10.5), 떡볶이(10.4), 해장국(10.1%), 돈가스(10.0%), 김밥(10.0%) 등 8개 품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 폭이 가장 낮았던 기타음료(2.3%), 커피(2.4%), 소고기(4.9%), 불고기(4.9%) 등을 제외한 35개 품목의 가격이 전부 5% 이상 오른 것이다.
동시에 외식 가격의 지역별 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을 살펴본 결과 김밥·자장면·칼국수·냉면·삼겹살·삼계탕·비빔밥·김치찌개 등 8개 외식 메뉴 중 4개 품목은 지난달 지역별 가격 격차가 전월보다 커졌다.
지난 1월과 2월, 전국에서 삼겹살이 가장 비싼 지역과 저렴한 지역은 각각 서울과 충북이었는데 이들 간 가격 격차가 1월에는 4666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4871원으로 늘었다.
같은 삼겹살 1인분이 지역별로 약 5000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는 의미다.
지역별 가격 격차를 보면 칼국수(2833원), 삼계탕(2401원), 비빔밥(2335원), 냉면(2248원), 김치찌개(1528원), 자장면(893원), 김밥(610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장면, 칼국수, 냉면 등 나머지 3개 품목은 한 달 전과 비교해 지역별 최고가와 최저가 간 차이가 같았고 비빔밥만 유일하게 격차가 줄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