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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업자 35.4만명↑, 26개월째 증가 … 제조업은 2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
4월 취업자 35.4만명↑, 26개월째 증가 … 제조업은 2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5.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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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고용동향
2023년 4월 고용동향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35만명 늘었지만, 전달보다 증가폭이 줄고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2년여만에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월인 3월(46만9000명)에 비해선 증가 폭이 11만5000명 축소됐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 이후 올해 2월(31만2000명)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3월 46만9000명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4월 들어 다시 증가 폭이 줄어든 셈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4월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출 감소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고령층과 여성이 견인한 측면이 컸다.

4월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4만2000명), 50대(5만5000명), 30대(1만5000명)에서 증가했다. 반면 20대(-11만6000명), 40대(-2만2000명)는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13만7000명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여성 취업자 수는 34만5000명 증가했으나 남성은 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별 취업자를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7만1000명, 8.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8000명, 5.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명, 7.9%) 등이 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9만7000명, -2.1%), 도매 및 소매업(-6만2000명, -1.8%), 건설업(-3만1000명, -1.5%) 등은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4개월 연속 감소세로,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서 국장은 "제조업을 중분류 수준으로 봤을 때 자동차나 일부 부문에서는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반도체로 얘기할 수 있는 전기장비·전자부품 제조업에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33만2000명,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10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전년 동월 대비 0.5시간 증가했으나 제조업은 0.1시간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6000명이 증가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4만5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2.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가 작성된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0%로 전년 동기 대비 0.6%p 올랐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5만9000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2%p 감소한 2.8%였다. 1999년 6월 실업률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15만6000명 줄어든 1613만5000명이었다. 2021년 3월부터 2년2개월째 감소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쉬었음'(13만3000명, 6.0%), '재학·수강'(6만5000명, 2.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연로'(-14만1000명, -5.5%), '육아'(-13만9000명, -13.8%) 등은 줄었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 증가율이 높았는데, 취업자에서 이탈한 20대 인구가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영향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5000명(-12.4%)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2만4000명으로 10만7000명 줄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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