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12:15 (월)
 실시간뉴스
적자 해소할 尹 정부 첫 한전 사장은 ... 정계‧관료·학계 등 하마평 무성
적자 해소할 尹 정부 첫 한전 사장은 ... 정계‧관료·학계 등 하마평 무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5.2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적 적자 44조원의 영업적자를 해소할 윤석열 정부 첫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에는 누가 임명될까. 정치권부터 관료 출신, 학계에 이르기까지 일찍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21일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사장 자리에 일찍부터 자천타천 후보군 실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관료 출신으로는 김동준 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나,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 전 부회장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신산업정책관 등을 두루 지낸 에너지·산업 분야 전문가다. 관가를 떠난 이후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수석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관련 분야 전문성에 정무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지식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대통령이 강조하는 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 능력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현 우태희 상근 부회장의 낙점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3년 넘게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우 부회장은 산업부 근무 시절 에너지절약추진단장, 통상 차관보 등을 지낸 바 있다. 행정고시 최연소 수석 타이틀도 보유 중이다.

최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지낸 박일준 전 차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윤석열 정부 첫 산업부 2차관으로 에너지관련 정책을 총괄한 만큼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이유다.

여기에 통상 산업부 차관직을 지낸 인사들이 한전 사장 자리로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임명 가능성을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 직전 정승일 전 사장이나, 김종갑 사장, 조환익 사장 모두 산업부 차관 출신이었다.

다만 최근 박 전 차관이 직을 내려놓게 된 배경이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제대로 끌고 가지 못한 대통령의 '문책성 인사'였다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는 시각도 비등하다.

학계 출신 에너지전문가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나, 현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적극 대변해온 손양훈 인천대 교수 등 에너지 전문가들이 물망에 오른다. 이들은 모두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정책 자문 등에 대해 많을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정책과 실물 모두에 밝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공공연히 밝혀왔던 '능력' 위주의 인재 기용이라는 측면에서 학계 출신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나온다.

실례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당시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를 임명한 바 있는데, 대체로 전문적 지식·능력만을 고려한 인사가 아니었냐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아직 구체적인 실명이 오르내리지는 않지만, 정치권 낙하산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정권마다 공기업 수장 자리가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거쳐 가는 소위 ‘정거장’쯤으로 전락해버린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코드만을 강조한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한전 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후보를 추린다. 최종후보가 추려지면 이사회 의결 후 주총을 개최해야 한다. 주총 개최까지는 통상 2주가 걸린다. 주총에서 사장 선임을 의결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전이 천문학적인 재정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사장 선임 절차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사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어느 때보다도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후보군을 추리는 과정도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