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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대탈주' 2부-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주연
[일요 시네마] '대탈주' 2부-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주연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6.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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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대탈주 2부<br>
[일요 시네마] 대탈주 2부

오늘(6월 11일) EBS1 ‘일요시네마’는 존 스터지스 감독 영화 <대탈주 2부 (원제: The Great Escape)가 방송된다.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 제임스 가너, 리차드 아텐보로, 제임스 도날드 등이 열연한 <대탈주 2부>는 1963년 제작된 미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1963년 11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2차 대전 당시 삼엄한 감시로 악명 높은 독일군 포로수용소에 연합국 포로들이 끌려온다. 이들은 이미 수차례 탈출을 시도하다가 붙잡혀온 문제인물들로, 독일군은 골치 아픈 포로들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이들을 한데 불러 모은 것. 적게는 서너 번에서 많게는 수십 차례의 탈출을 시도한 바 있는 연합군 포로들은 신분증 위조, 땅굴파기, 소매치기, 공구제작, 물품 조달 같은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대규모 탈출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독일군의 감시망을 피해가며 수용소 인근의 숲까지 땅굴을 파들어가기 시작한다. 숱한 고비를 넘기며 포로 일행은 운명의 날을 맞게 되는데...

 

◆ 주제:

범죄자를 가둬놓는 감옥과 전쟁포로를 가둬놓는 포로수용소의 차이점 중 하나는 탈출의 적법성 여부이다. 감옥에서의 탈옥은 무조건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포로수용소의 경우 제네바 제3협약에 의거, 포로의 탈출권이 인정되고 있다. 연합군 포로들은 탈출을 자신들의 의무이며, 탈출이 불가능할 경우 적의 심기를 어지럽혀서 더 많은 병력이 포로 감시에 매달리게 해서 적의 군사력을 낭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배경 때문에 포로들은 수없이 탈출하고 붙잡히는 과정을 반복하면서도 딱히 독일군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며, 독일군 또한 연합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포로들을 우호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포로들이 탈출을 감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인간의 자유의지라 하겠다. 영화는 수용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여러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 감상 포인트:

폴 브릭힐(Paul Brickhill)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1950)에 기초한 탈출 영화의 대표작. 2차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0년대 중반, '스탈라크 루프트 3(Stalag Luft III)'라는 악명 높은 독일군 점령지(현재 폴란드령) 내 포로수용소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탈주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남성적인 서부극 및 액션 영화의 거장 존 스터지스가 연출하고, 스티브 맥퀸, 제임스 가너, 제임스 코번 등 당시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대작으로 얼핏 '제17 포로수용소'(1953)를 연상케 하지만, 그 속을 들춰 보면, 다양한 캐릭터의 인간 군상과 '콰이강의 다리'(1957)에서 볼 수 있듯 국가별로 상이한 군인 의식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머와 긴장의 연속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에 끌어 올리는 밀도 있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참고로 존 스터지스 감독과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 등의 연기진, 그리고 영화음악가 엘머 번스타인은 '황야의 7인'(1960)에서 이미 멋진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스티브 맥퀸이 감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감행한 모터사이클 장면이 본 작품의 액션 하이라이트인데 극중 모든 오토바이 씬은 스티브 맥퀸의 제안으로 더해진 것으로 원작에는 없던 장면이다. 스티브 맥퀸은 이 오토바이 씬을 삽입한다는 조건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고 한다. 1964년 골든 글로브 및 아카데미 1개 부문 노미네이트, 1963년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남우주연상(스티브 맥퀸) 수상.

 

◆ 감독: 존 스터지스(John Sturges)

1910년 1월 3일 미국 일리노이즈주의 오크 파크 출생. 50-60년대 가장 뛰어난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만든 감독 중 하나. RKO 영화사에서 이중촬영을 위한 블루스크린을 만들던 스터지스는 초기에 스튜디오 영화의 예술분과나 편집을 통해 영화를 배워나가기 시작했으며 베테랑 연출가인 윌리엄 와일러의 도움을 받아 미육군의 훈련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 로 감독에 데뷔했다. 할리우드로 돌아온 스터지스는 54년까지 그저 그런 액션과 서스펜스 영화를 만들어 오다가 리 마빈, 로버트 라이언과 같은 스타들을 기용해 <배드 데이 블랙 록 Bad Day At Black Rock(1955)>이란 영화로 주목을 받기 시작, 이후 서부극이나 전쟁영화 같이 남성적이고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주로 만들었다.

이후 서부영화의 고전 , 헤밍웨이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1958)>, 일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한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1960)>, 스티브 맥퀸, 찰슨 브론슨, 제임스 코번 등 남성스타를 총 출동시킨 <대탈주 (The Great Escape, 1963)>, <제브라 북극작전 (Ice Station Zebra, 1968)> 등의 영화를 연속 히트 시키며 한 시대를 풍미한 감독으로 남게 된다. 심지어 여자배우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대탈주>와 같은 영화도 있을 만큼 스터지스는 지나칠 만큼 남성적인 영화만을 추구해 여성관객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더 많은 장점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독수리 착륙하다 The Eagle Has Landed, 1976>를 마지막으로 영화계를 떠나 있다가 1992년 사망하였다.

 

◆ 영화 개요

부제: 대탈주 2부

원제: The Great Escape

감독: 존 스터지스

출연: 스티브 맥퀸,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 제임스 가너, 리차드 아텐보로, 제임스 도날드

제작: 1963년 / 미국

방송길이: 90분

나이등급: 15세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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