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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롯데온·11번가 명품관 '문전성시' ... 품질 보증 강화·브랜드 다양화 주효
SSG닷컴·롯데온·11번가 명품관 '문전성시' ... 품질 보증 강화·브랜드 다양화 주효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19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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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SSG닷컴 앱 갈무리)
SSG닷컴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SSG닷컴 앱 갈무리)

최근 빠르게 몸집을 불려온 국내 주요 명품 플랫폼(머스트잇·트렌비·발란)의 '거품'이 꺼지는 반면 SSG닷컴과 롯데온, 11번가 등 주요 이커머스의 명품관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명품 플랫폼들은 톱스타를 기용해 수백억원대의 마케팅비용을 쓰며 외형 확장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오프라인으로 구매수요가 이동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이커머스들이 정품 인증 및 보증 제도를 강화해 고객 발길을 돌리자 명품 플랫폼의 과도한 마케팅은 부메랑이 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SSG닷컴 명품 전문관 'SSG 럭셔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 늘었다. 롯데온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 1~5월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100%) 성장했다. 11번가가 올해 3월 선보인 명품 전문 버티컬 서비스 '우아 럭스'(OOAh luxe)는 론칭 첫 달(3월) 대비 구매 회원 수가 32% 증가(4월 기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명품족들이 국내에서 명품을 소비하면서 이커머스 명품 시장이 크게 됐다"며 "엔데믹 이후에도 이커머스 명품 소비자 습관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계 명품 전략도 주효했다. SSG닷컴은 지난 2021년 8월 'SSG 개런티' 서비스 중심으로 보증·배송·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원스톱 명품 플랫폼' 구축했다.

SSG 개런티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명품 디지털 보증서다. 동시에 가품 200% 보상제를 실시해 신뢰도 제고했다. 지난해 5월 배송업체 '발렉스'와 제휴해 프리미엄 명품 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보안 차량과 전문 요원이 원하는 시간·장소에 대면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명품 수선 전문 플랫폼 '패피스'와 협업해 비대면 수선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식 브랜드 관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온라인 부티크'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온은 상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온앤더럭셔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셀러 입점 방식을 '허가제'로 운영 중이다. 명품을 제외한 일반 상품은 국내 사업자에 한해 구비 서류만 있으면 간편한 등록 절차를 거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온앤더럭셔리에는 허가받은 셀러만 입점할 수 있다.

온앤더럭셔리에 입접하기 원하는 셀러는 명품 브랜드 본사·현지 편집숍·국내 병행수입 업체와의 거래 서류 및 통관 증빙을 해야 한다. 추가로 롯데온 명품 담당 MD(상품기획자)가 실제로 업체를 방문해 재고량·샘플가지 확인해야입접할 수 있다.

11번가도 판매 상품이 정품임을 보증하는 NFT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11번가 내에서만 발급 신청할 수 있다. 발급된 NFT 보증서는 카카오 디지털지갑 서비스 클립(klip)으로 받을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이커머스 명품관은 입점 절차를 강화하면서 상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과도한 마케팅에 열을 올려온 명품 플랫폼들은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 업체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약 670억원에 달한다.

같은기간 머스트잇의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68억원, 트렌비는 손실폭을 330억원에서 233억원으로 약 100억원 줄였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발란의 영업손실은 2021년 186억원에서 지난해 374억원으로 급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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