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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의 희망 '자동차' ... SUV 뜨고 소형차 지고
韓 수출의 희망 '자동차' ... SUV 뜨고 소형차 지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2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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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수출 10대 가운데 7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SUV 인기가 계속되면서 SUV 국내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32%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SUV 수요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생산량과 수출량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량(상용차 포함)은 118만2442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90만1260대보다 31.2% 증가한 수준이다.

자동차 분야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수출 대들보 역할을 했던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메꾸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월간 수출액은 최근 8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5월 무역적자액만 273억4000만달러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의 6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수출 물량 대부분은 현대차·기아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올해 47만2461대, 48만8528대를 수출하며 수출 비중 40%, 41.3%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전체 수출 비중은 현대차가 4.1%포인트(p)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p 줄었다.

현대차의 빈자리는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채웠다. 한국GM은 올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의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15만1326대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량 중 한국GM 비중도 지난해 9.2%에서 12.8%로 3.6%p 증가했다.

트레일블레이저(10만2685대)는 올해 전체 수출 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10만대를 넘어 승용차 전체 1위로 집계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4만8641대로 전체 9위에 올랐다. 수출 차종 2~3위는 현대차의 아반떼(8만5645대)와 코나(8만380대)다.

전체 수출 승용차 가운데 1~5월 SUV 물량은 83만8481대로 나타났다. 전체의 70.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도 22만7647대 증가했고, 그 비중도 지난해 67.8%보다 3.1%p 늘었다. 

반면 소형차 수출 증가세는 전체 승용차보다 크게 낮아 수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소형차는 올해 12만6917대 수출하며,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승용차 수출 증가율은 32.1%다. 이에 소형차 수출 비중은 지난해 13.4%에서 올해 10.7%로 2.7%p 줄었다. 

SUV와 소형차 차이는 국내 생산량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완성차 업계의 SUV 생산량은 113만1247대다. 지난해 85만7364대보다 27만3883대(31.9%) 늘었고, 생산 비중도 59.1%에서 61.9%로 늘었다. 소형차 생산 비중은 같은 기간 10.8%에서 9%로 줄었다.

KAMA 관계자는 "판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 수출이 증가하고 고환율이 지속하면서 올해 1~5월 전체 자동차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39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기차(EV)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량은 31만9159대로 지난해 21만4723대보다 48.6% 증가했다. 전기차 수출량이 지난해 8만1666대에서 올해 14만9067대로 82% 급증했으며, 하이브리드(HEV)도 전년 대비 24.8% 늘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와 니로 등 전기차 수출 호조로 하이브리드 수출을 추월했다. 친환경차 수출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5월 말 현재 46.7%다. 하이브리드는 43.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중은 각각 38.3%, 58.5%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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