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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K-방산, 유럽시장 정조준 ... '파리 에어쇼'에  24개 부스 설치
잘나가는 K-방산, 유럽시장 정조준 ... '파리 에어쇼'에  24개 부스 설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2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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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영 KAI 사장(왼쪽 첫 번째)이 리카르도 프로카치 아비오 에어로 최고경영자(왼쪽 세 번째)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왼쪽 첫 번째)이 리카르도 프로카치 아비오 에어로 최고경영자(왼쪽 세 번째)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세계 최대 에어쇼인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주력 상품을 전시하고 홍보 활동에 나서면서 유럽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폴란드와 20조원대 무기 구매 계약으로 주변국의 관심도 높아진 만큼 지속해서 유럽의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기업 등은 19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최되는 '파리 에어쇼 2023'에 24개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번 파리 에어쇼에는 한화시스템·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대형 업체뿐 아니라 방위산업진흥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중소기업 등이 참가했다. 지난해 폴란드와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 등으로 'K-방산'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에어쇼를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KAI와 한화는 대규모로 마련한 부스에 주력 상품을 전시했다. KAI는 폴란드에 48대 수출계약을 맺은 경공격기 FA-50을 비롯해 한국형 전투기 KF-21, 최초 양산을 앞둔 소형무장헬기 LAH와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량된 수리온 헬기를 선보였다.

또 에어쇼 현장에서 스페인, 불가리아, 아일랜드, 핀란드 등 유럽 주요국 대표단을 만나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중동·남미 등 기존 국산항공기를 운용하는 국가의 주요 인사와 면담해 KF-21 및 수리온 등 후속 사업 기회 창출도 모색한다.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통합 부스를 꾸며 △스페이스 존 △에어모빌리티 존 △에어 존 등 3개 구역으로 운영한다. 전시관 중앙에는 국내 최초로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초소형 영상 레이다(SAR) 위성'을 공개했다. 악천후에도 우주에서 지상을 관측할 수 있고, 소형화·경량화로 다수의 위성을 한 번에 쏘아 올릴 수 있다.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해 육·해·공 어디서든 저궤도 통신위성과 연결해 주는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ESA)와 미국 오버에어 사와 공동개발 중인 6인승용 UAM 기체 '버터플라이' 모형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실물 크기의 UAM 무인 시제기 제작을 완하고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무인 비행시험을 시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의 UAM 전문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A)와 부품 개발·공급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VA가 개발 중인 4인승 UAM 'VX4'에 적용될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공급하는 내용이다.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은 모터의 동력을 프로펠러로 전달하고 UAM의 비행 방향과 추력을 조정하는 주요 시스템이다. 수직이착륙과 수평비행 모두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쇼 현장에서 만나는 고객들과 협력할 기회를 계속 만들려고 한다"며 "유럽뿐 아니라 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중동, 동남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에어쇼, 전시회는 해당 지역의 모든 대상에게 열어놓고 제품을 홍보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게 핵심"이라며 "곧바로 수출 등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파리 에어쇼에는 방위산업진흥회를 중심으로 경창산업(방탄장구류), 보성공업(수륙양용차량), 서한산업(여과기), 수성정밀기계(포구자동청소기), 이오시스템(조준경, 야시경) 등 12개 중소기업도 참가했다.

방위산업진흥회는 방위사업청과 함께 에어쇼에 참석할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에어쇼 참가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관'을 기획·마련했다. 방진회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방산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 업체를 소개하고,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K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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