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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1년만에 상승
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1년만에 상승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6.2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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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지역 11개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상승 전환한 송파구에 이어 이달 들어 강남구와 강동구 및 강서구 시세도 돌아선 영향이다.

28일 KB부동산의 6월 시계열 자료를 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84.8에서 이달 84.7로 0.1포인트(p) 감소했지만, 지난 4→5월 하락 폭이 0.7p였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줄었다.

강남 지역 11개구 지수가 상승한 영향이 주효했다. 강남 11개구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83.6에서 이달 83.8로 0.2p 올랐는데, 지난해 7월 100.7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한 지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송파구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는 지난달 전세가격지수가 종전 79.9에서 80.1로 서울 25개구 중 유일하게 상승전환했는데, 이달엔 81.0으로 0.9p 추가 상승했다.

강남구도 지난 4월 80.6에서 지난달 80.4까지 내린 뒤 이달 80.6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강동구 85.9→85.5→85.6, 강서구도 85.9→85.5→85.6으로 바닥을 다지고 올라섰다.

한강 이남 주요 지역 중 하나인 양천구의 전세가격지수도 지난달 85.4에서 이달 85.4로 보합, 하락세를 멈췄다.

반면 강북 지역 14개구의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86.2에서 이달 85.6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 폭은 4→5월 0.9p에서 5→6월 0.4p로 줄었다.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도 22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KB부동산 통계상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2021년 9월 6억2680만원에서 꾸준히 하락, 지난달 4억9500만원까지 내린 뒤 이달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론 강북지역 14개구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4억4833만원으로 전달 4억5333만원에서 추가 하락한 반면, 강남 11개구는 지난 4월부터 3개월째 5억50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세가 본격 반등하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고점을 찍은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맺은 전세계약 만료로 올 하반기 도래할 역(逆)전세 여파도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프롭테크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최근 3개월간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금을 역전한 사례는 8280건으로 집계, 지난 6일 9651건에서 3주 만에 1371건 줄었다.

반면 빌라 전셋값은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KB부동산 6월 시계열 기준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전달 100.0에서 이달 99.9로, 강북 14개구는 100.4→100.3, 강남 11개구 99.6→99.5로 집계됐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역전세난은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빌라는 심각할 수 있다"면서도 "하반기 역전세난이 오면 무조건 전셋값이 폭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진 않다. 분리해서 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전세가격 하락 폭이 매매가격 하락 폭보다 컸을 만큼 전세 시세가 많이 빠져 추가로 내리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 전세로 이동하고 최근 전세대출 금리가 다시 3.8%로 내려온 점 등이 전셋값 반등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박 위원은 "빌라 전세시장은 세입자의 기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해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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