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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4연속 동결...이창용 "금통위원 전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열어둬"
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4연속 동결...이창용 "금통위원 전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열어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7.13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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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통위 회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4연속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은 4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그대로 유지했다.

한미 금리 격차가 이달 말 2%포인트(p)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2%대로 낮아진 물가 오름세와 아직은 확신할 수 없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이번에도 동결 결정을 내린 데에는 물가와 경기 등 국내 여건의 영향이 컸다.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긴축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금리 결정 직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한 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나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치(3.3%)를 소폭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의 성장 부진이 당초 기대를 따라 누그러졌다고 진단했다.

의결문은 "국내 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면서 "앞으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며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에 발표한 전망치 1.4%에 부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률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삭제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추가 인상 필요성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 안정 리스크 △성장 하방 위험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점검하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원 모두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열어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6명 모두 기준금리를 3.75%로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통위원의 최종금리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먼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낮아졌지만 금리를 어떻게 올릴지, 외환시장 안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의 금리 결정을 9월 정도까지 봐야 하는 상황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가계부채는 또 어떻게 움직일지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서도 "금통위원 중 아직 금리 인하를 얘기하는 분은 없다"고 말하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연내냐 내년이냐를 못박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전망은 항상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연내 인하하겠다는 등의 얘기는 포워드 가이던스로서 내놓을 수 없다"며 "시기를 못박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금리 인하는 물가 상승률이 안정 목표인 2%로 충분히 수렴했다고 확신이 들 때에 논의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은 내년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퀸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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