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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 동결"...총재 "금리 금방 안 낮아진다"
한은 "금리 동결"...총재 "금리 금방 안 낮아진다"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0.1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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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등 예상 벗어나면 인상 고려…부동산 잘 판단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로 수렴하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논의의 신호탄 격인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원래의 기대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만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과도한 차입을 통해 부동산 등 자산을 사들이려는 국민에게는 "금융 부담이 금방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50%로 6회 연속 동결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경제 전망 당시에는 물가 상승률이 내년 말까지 2%대 초반에 수렴할 것이라고 봤으나,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에 따라 수렴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에 예측했던 물가 하락 경로보다는 (물가 둔화) 속도가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금통위원 중론"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에 대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지연되면 그만큼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는 시기도 늦춰진다고 봐야 한다. 물가 안정은 한은의 제1 설립 목표다. 다만 이 총재는 한국의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미국보다는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 8월 예측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각각 3.5%, 2.4%)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현애 기자 사진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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