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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반도체가 수출 개선 이끌고 … 아세안5·인도 중요성 커질 것"
한은 "반도체가 수출 개선 이끌고 … 아세안5·인도 중요성 커질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12.0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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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로 반도체 경기가 수출 개선세를 이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11월 경제전망 박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우리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영향이 이어지겠으나 반도체 경기 개선, 신성장 산업 관련 주요국 투자 확대 등이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고대역‧고용량 제품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그간 부진했던 PC‧스마트폰 등의 수요도 점차 살아나면서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봤다.

과거 수출 회복기에도 반도체 수출은 효자 역할을 했다. 당시 평균 약 28개월 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출과 성장세 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바 있다.

신성장 산업에 관련된 미국·유럽연합(EU) 등의 투자 확대도 호재다.

특히 보고서는 "AI기술 발전(반도체), 친환경 전환(전기차‧배터리 등) 등을 위한 투자를 자국 내에 대규모로 확충함에 따라 우리 수출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는 반도체‧화공품‧석유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고금리가 지속되고 내구재를 포함한 재화소비 회복이 더딘 점은 우리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부동산 경기가 정부의 경기 부양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지속할 경우 철강‧기계 등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교역환경 변화도 위험 요소다.

보고서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산업구조 고도화로 자급률도 오르고 있어 대중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반대로 아세안5와 인도는 중국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점차 대체하면서 향후 우리 수출에서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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