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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장사 내년부터 '영문공시' 의무화…거래소, '파파고' 번역 지원
대형 상장사 내년부터 '영문공시' 의무화…거래소, '파파고' 번역 지원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3.12.17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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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외인 지분 30% 이상 코스피 기업 대상

 

내년 1월 1일부터 대규모 코스피 상장사는 중요정보에 대해 국문공시 외에 영문공시도 제출해야 한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발표된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에 포함된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 중 1단계 의무화가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는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외국인지분율 5% 미만인 경우 제외) 또는 외국인 지분율 30% 이상(자산 2조원 이상 10조원 미만) 코스피 상장사는 거래소에 국문공시를 제출한 후 3일내에 영문공시도 제출해야 한다. 대상 공시항목은 △현금·현물 배당 결정 등 결산 관련 사항 △유‧무상증자 결정 등 주요 의사결정 사항 △주식 소각결정 등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영문공시 의무화 도입을 위한 관련 규정(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등) 개정을 완료했으며 이후 영문공시 플랫폼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교육 및 안내를 병행해왔다. 내년 1월1일부터는 기업이 국문공시를 제출할 때 영문공시 의무화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안내하는 기능이 신설되고, 상장법인이 편리하게 면책문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공시 서식에 면책문구 서식도 추가된다.

특히 거래소는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개발한 '한국거래소-파파고 공시전용 인공지능(AI) 번역기'를 KIND 등 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거래소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거래소는 그간 축적된 국문·영문공시 데이터를 제공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문공시의 영문번역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제공되는 '공시전용 AI 번역기'는 상장법인 공시담당자가 영문공시를 위한 초벌 번역 등에 활용할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가 국문공시 내용을 보다 쉽게 확인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가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지원방안을 병행할 계획이다. AI 번역기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문번역업체 번역지원 서비스를 확대·개선하는 한편, 의무화 관련 안내 및 교육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영문공시 1단계 의무화 시행을 통해 영문공시가 보다 활성화되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접근 환경이 개선되고,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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