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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자녀, 상속세 위해 블록딜로 주식 처분...매각가 2조8천억원
삼성가 자녀, 상속세 위해 블록딜로 주식 처분...매각가 2조8천억원
  • 신민섭 기자
  • 승인 2024.01.11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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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 오너 일가 세 모녀가 2조8000억원(10일 종가 기준) 규모의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 지분을 블록딜로 내놓았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후 부과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앞서 계획했던 일정이다. 

10일 투자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의 약 5%에 해당하는 보통주 2982만9183주(약 2조1900억원)를 11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물량은 홍라희 전 관장이 1932만4106주로 가장 많고, 이서현 이사장 810만3854주, 이부진 사장 240만1223주 등이다. 지분율로는 홍 전 관장 0.32%, 이 이사장 0.14%, 이 사장 0.04%다.

매각가는 10일 종가(7만3600원) 대비 1.2~2.0% 할인된 금액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에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 일부도 블록딜로 매각한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UBS·JP모간 등이 공동으로 맡는다. 이번 블록딜은 지난해 11월 공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다. 당시 세 모녀는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이다. 삼성 오너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연부연납을 통해 2021년 4월부터 5년간 나눠 내고 있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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