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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1채로 그외 지역 2채 구입" … 강남북 간극 더 벌어져
"강남3구 아파트 1채로 그외 지역 2채 구입" … 강남북 간극 더 벌어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4.16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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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와 강남3구 외 3.3㎡당 매매가와 가격차 추이.
서울 강남3구와 강남3구 외 3.3㎡당 매매가와 가격차 추이.

강남3구 아파트 1채 값으로 그외 서울 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2년 3.3㎡당 3178만 원으로 좁혀졌던 강남3구와 그 외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간극이 2023년 3309만 원, 2024년 3월 현재 3372만 원으로 격차가 커졌다.

강남3구는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으로 묶여있고 저리 대출인 신생아 특례보금자리론 이용(매매 9억 원 이하 5억 원 한도 내 대출 등) 등에 제한이 있지만 집값 조정기 급매물 매입수요 유입과 시장 회복기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하며 비교적 빠른 시장 회복을 보인다.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담은 1·10대책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한 개정에 이어 최근 신규 분양 시장에서의 청약 열기가 강남권 매입 선호를 높였다.

실제 3.3㎡당 강남3구 아파트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 아파트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보면 집값 호황기인 2020~2022년 1.9배로 배율이 감소했다.

하지만 집값이 하향 조정세를 탄 2023년~2024년엔 2배로 관련 수치가 증가했다. 강남3구 아파트 1채로 기타 서울 내 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집값 대세 상승기엔 영끌 및 패닉바잉(공황구매) 등으로 서울 강남∙북 등 대부분의 집값이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였지만 시장 침체기엔 수요자의 자산선택이 제한되며 대기수요 높은 지역으로 차별화 양상이 커지는 영향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내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도 꾸준히 확대했다. 2015년 792만 원이었던 격차는 2017년 1121만 원으로 첫 1000만 원대로 간극이 벌어졌다.

2013년 이후 8년간 집값 차이가 벌어지다 2022년 2259만 원, 2023년 2231만 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 1분기 들어 2261만 원으로 다시 격차가 커졌다.

함 랩장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밀집도가 지속되며 당분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의 양극화와 수요 쏠림이 신축 분양 선호 등에 힘입어 조금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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