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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또 ‘남매의 난’…구지은 부회장 경영권 상실 위기
아워홈 또 ‘남매의 난’…구지은 부회장 경영권 상실 위기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4.04.19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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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의 난'이 재점화됐다.

주총에서 '키맨' 역할을 하던 큰언니 구미현씨가 다시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재 경영을 맡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됐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지난 17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에서 장녀 구미현씨와 남편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지은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로써 구지은 부회장은 오는 6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아워홈 창립자인 구자학 회장의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높고, 나머지는 장녀 구미현 19.28%, 차녀 구명진 19.6%, 막내 구자은 부회장이 20.67%로 이 중 1명만 협조해도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이 50%가 넘는 구조다.

2017년 처음 경영권 분쟁 당시 장녀 구미현씨는 오빠와 손을 잡았었다. 그러나 2021년 ‘2차 남매의 난’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2021년 보복운전으로 법적 처벌을 받게 되자, 자매들은 지분을 합쳐 구 전 부회장을 대표 이사에서 해임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 측은 배당 한도를 200억으로 높이는 안건과 구 전 부회장 아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지만 부결됐다. 구 전 부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감사한 감사의 재선임 안건은, 구 전 부회장측이 반대했지만 최종 가결됐다.

이날 사내 이사에 구지은 부회장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된 아워홈은 오는 6월 전에 임시 주주총회를 다시 열 전망이다.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구미현 씨 부부는 아워홈 경영에 참여한 경험이 없어 전문경영인 도입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직 시절 3억 원의 횡령·20억 원의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 진행 중이다.

김영이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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