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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근 이사가 말하는 진짜 유기농 식품
안종근 이사가 말하는 진짜 유기농 식품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5.12.12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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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일반 관행농법으로 지은 농산물보다 비싼 가격으로 구입을 하지만, 그것이 정말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재배한 작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유기농의 산증인이자 지금도 밭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안종근 이사가 이러한 소비자들의 의혹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글 _ 류인홍 기자 사진 _ 박해묵 기자

유기농은 진짜인가? 먹는 것을 포함해 이것 저것 수많은 일들이 의혹투성이인 이 시대는 농심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80년대 중반부터 20년 동안 유기농 농사만을 지어온 한국유기농협회 안종근(67) 이사는 소비자들의 유기농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농민을 믿어야 한다’는 말로 일갈했다.
“유기농 농민으로 협회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노력을 해도 불시에 들어오는 검사에서 농약이 검출되면 평생 유기농 재배를 할 수 없게 됩니다. 힘들게 딴 인증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농민은 없습니다. 그래서 유기농 농민이 재배한 작물은 100% 유기농 제품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 유기농의 산증인이라고 불리는 안 이사 역시 농약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경기도 광주군 양수리 팔당상수원 인근 3천여 평에서 유기농 채소를 경작하기까지 몇 번의 실패를 거듭했다.
“유기농을 시작한 건, 순전히 제 건강 때문이었죠. 더운 여름날 농약을 치다가 그만 쓰러져버렸어요. 저 말고도 농약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한 사람이 여럿 있었던 터라 농약을 치지 않고 농사를 지어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약을 사용하지 않자 벌레 때문에 채소가 남아나질 않았어요. 그렇게 몇 해를 그냥 남아나는 채소 없이 지내다, 4년 정도 되니까 조금씩 농사가 되더라구요.”
그러다 90년경부터 정부에서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팔당상수원의 보호를 위해 그 주변 농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유기농 농사를 권장하고 후원하게 된다. 농약과 화학비료가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일을 막기 위해서였다. 안 이사는 정부의 지원으로 유기농 농사에 더욱 전념하게 되었고 지금은 온전하게 청정한 채소를 출하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안 이사는 청경채 수확에 한창이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채소를 유기농 인증마크가 찍힌 박스에 일일이 포장을 해 유통업체에 넘기고 있다. 그런데 비닐하우스에는 멀쩡해 보이는 청경채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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