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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인간극장 '장미와 곱창’ 출연 화제 인물 박선영·경은·정원 세쌍둥이
TV 인간극장 '장미와 곱창’ 출연 화제 인물 박선영·경은·정원 세쌍둥이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6.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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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장미와 곱창’이라는 곱창집을 운영하는 세쌍둥이의 막내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갑작스럽게 떠난 어머니, 곱창과 인연을 맺은 이유, 남자친구들에 얽힌 사연을 들으러 오는 사람들로 곱창집 문턱이 닳는다.

글 _ 류인홍 기자 사진 제공 _ 더북컴퍼니

‘장미와 곱창’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조합한 곱창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은 미녀 세쌍둥이 자매 박선영·경은·정원(27) 씨다. 누가 언니고 동생이며 막내인지 구분이 안 가는 세쌍둥이라는 사실도 화제가 될 법한데, 곱게 생긴 세 여성이 곱창집을 한다는 점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더구나 그녀들의 이야기가 KBS ‘인간극장’에 소개되면서 이들이 사는 대구에서는 이미 유명인사가 되었다. 막내 정원 씨는 최근 자신들의 이야기를 ‘장미와 곱창’이라는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자매가 곱창집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어머니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부터다. 아버지는 그보다 먼저 역시 병으로 돌아가셨다. 위로 오빠와 언니가 있었지만 이미 출가해 가정을 꾸리고 있어 한다리 건너처럼 느껴졌다. 더구나 어머니는 세쌍둥이를 ‘손에 물 한번 안 묻히게’ 키웠다. 어머니 품속에서 곱게 크던 세쌍둥이 자매는 어머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졌다.
“더 큰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었어요. 그나마 경은이가 직장에 다니고 있었지만 경은이한테만 의지해 살 수는 없는 일이었죠. 저와 선영이도 생활 전선에 나서야 했는데, 그때 번개처럼 떠오른 생각이 곱창집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그렇게 절박한 순간에 왜 하필 곱창이 떠올랐을까? 곱창을 워낙 좋아해서 무의식 깊숙한 곳에 곱창 이미지가 박혀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제안을 한 막내 정원 씨는 곱창 장사에 청춘을 불사르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어 나머지 자매들도 똘똘 뭉치기 시작했다. 주방장인 정원 씨가 만든 곱창을 먹어보고 맛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주었다. 그러면서 처음엔 막내가 자립하기 위해 시작한 장사였는데 어느덧 가업이 되어 온 가족이 함께 일하고 만나는 공동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꿈으로 발전했다.
“처음 가게를 열고 일주일 만에 찾아온 큰언니는 속이 상해 그냥 가버렸어요. 큰언니 눈에는 아직 귀엽고 예쁘기만 한 세쌍둥이들이 부엌에 쭈그리고 앉아 쳐다보기에도 징그러운 곱창을 맨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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