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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세월호 참사 책임 지고 사의 표명
정홍원 총리, 세월호 참사 책임 지고 사의 표명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4.2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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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지난해 2월26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지 426일 만이다.

정 총리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에서부터 사고 이후의 초동대응과 수습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을 제때에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 몸부림치는 유가족들의 아픔과 국민 여러분의 슬픔과 분노를 보면서 저는 국무총리로서 응당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며, 구조되신 분들의 이번 상처에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진작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자 했으나 우선은 사고 수습이 급선무이고 하루빨리 사고 수습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단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진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이 너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이번엔 반드시 그런 잘못들이 시정돼서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정 총리는 회견에 앞서 사의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숙고해서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정부의 대응 미숙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들끓고 있어, 박 대통령은 정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취재 백준상 기자 사진 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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