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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퇴치법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퇴치법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5.04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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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퇴치법

알레르기성 비염은 매우 흔한 만성 질환으로 인구의 10~25% 이상이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생활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활 속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퇴치 아이디어를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들어본다.

글 | 김병국 교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와 먼지로 알려져 있다. 집먼지 진드기는 주로 사람의 피부에서 생기는 비듬 (인설)을 먹고 사는데, 25℃ 정도의 온도와 80% 정도의 상대습도에서 잘 번식한다. 우리나라의 겨울은 비교적 길고 건조해 진드기 번식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의 증가와 가습기 사용 증가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연중 증상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방치하면 악화되거나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항원)을 알고 그에 대한 노출을 피한다면 증상을 줄일 수 있으며, 철저하게 회피한다면 완치가 가능하기도 하다. 이러한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로부터 피하는 치료 방법을 환경관리(요법) 또는 회피 요법이라고 부른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고 건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아래 사항들을 잘 지켜보자.
 

1 집 안의 카펫이나 천 소파, 깔개, 박제, 털인형 등은 진드기의 주요 서식처가 되므로 가능한 치우거나 물세탁이 가능한 것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진드기 살충제를 사용한다.
2 양탄자와 소파 등 가구류는 가능하면 매일,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특수 필터(HEPA filter,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를 장착한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알레르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환자가 없을 때 실시해야 한다.
3 베개나 침구류는 가능한 2세트 이상을 두고 번갈아 사용하며, 햇볕에 자주 널어 일광소독을 해야 한다. 재료는 천연 소재로 된 것이 좋고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특수 커버(Mite proof cover)를 씌우고 천을 덮어 사용한다.
4 집 안의 가구는 직물로 된 것보다는 가급적 나무로 된 것을 사용하고, 복잡한 실내 가구는 치워서 단조롭게 하며 청소할 때 구석구석 먼지까지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5 의류나 침구류는 1~2주에 한 번 이상 60℃ 이상의 뜨거운 온수로 세탁하고, 작은 제품은 냉동실에 넣어두거나 빨래 건조기를 이용하면 진드기를 살균할 수 있다. 의류는 가능한 한 닫힌 벽장에 보관하도록 한다.
6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는 25~28℃, 습도는 75~80% 정도이므로, 집 안의 온도를 20℃ 이하로 하고, 습도는 45% 이하가 되도록 한다.
7 아이들은 자기 전에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아 진드기나 진드기의 먹이가 될 수 있는 물질을 침대로 옮겨 가는 일이 없도록 한다.
8 공기정화기를 이용하여 공기를 통한 집먼지 진드기의 이동을 막을 수 있다. 공기정화기의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환해야 한다.
9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글 김병국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교수, 의학박사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대한비과학회 정회원
·세계비과학회 정회원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논문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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