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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만지며 과학의 원리를 배운다
보고 듣고 만지며 과학의 원리를 배운다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5.12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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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체험전 ‘피노키오가 노벨상을 탔다구요’ -황북기 대표
 

오감을 통해 경험하는 체험학습은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가장 효율적인 교육 방식이다. 동화 <피노키오>의 줄거리에 맞게 체험학습 공간으로 마련된 과학체험전 ‘피노키오가 노벨상을 탔다구요’는 놀이와 접목한 다채로운 교구들이 각 파트별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매번 비슷하고 속 빈 강정뿐인 체험전에 지쳤다면 능동 어린이회관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첨단 과학 속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해 보자.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최별 기자

전시관은 동화를 마치 현실에 옮겨놓은 듯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목각 인형이 놓여 있는 피노키오 할아버지의 집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목각 인형을 만들고 앞으로 체험할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그마한 집을 나서면 마치 동화 속 피노키오가 된 것처럼 다양한 놀이 교구들이 마련돼 있다.

대기오염~토양오염 파트

아이들이 첫 번째로 마주하는 곳은 바로 대기오염 체험장이다. 입으로 ‘후’하고 불면
이산화탄소의 양이 그래프로 그려지는 장치와 눈으로 볼 수 없는 이산화탄소 분자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모형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무게로 환산해 컴퓨터를 한 시간 정도 사용했을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무게를 아이들이 직접 들어볼 수 있다.
토양오염 파트에서는 피노키오가 여우와 고양이의 꾐에 빠져 금화 대신 빵을 봉투째 땅에 묻는 상황이 연출되어 있다. 이 파트의 중앙에 설치된 동굴 안을 들여다보면 비닐을 땅속에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주기 위해 땅속에서 썩지 않은 채 널려 있는 쓰레기들이 설치되어 있다. 또 산성과 알칼리성에서 다른 색깔을 나타내는 수국이라는 꽃을 경험하고 지렁이를 키우는 상자 속을 들여다보며 지렁이가 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배울 수도 있다.

 
수질오염~첨단 환경공학 파트

아름답게 꾸며진 성문을 나오면 빛의 굴절률에 따라 다른 색을 띠는 편광필름 교구가 매우 이채롭다. 볼록거울과 오목거울, 그리고 안에서는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는 반거울을 설치해 신비감을 더했다. 그 다음은 동화와 마찬가지로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고래와의 에피소드가 시작되는데, 마치 물속 고래가 움직이는 듯한 설치물이 가장 눈에 띈다. 파트 중앙에는 바다 속 쓰레기를 낚을 수 있는 모형 낚시터가 마련돼 있다.
그 안쪽에는 오염된 물속에 사는 미생물을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있고, 손을 한 번 씻는 동안 어느 정도의 물을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 그 다음은 고래에게 먹힌 피노키오가 연상될 수 있도록 고래 뱃속처럼 꾸며져 있다. 수온이 뜨거워지면 해파리 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모형으로 볼 수 있고 직접 분리수거를 해보는 것은 물론, 한 달 쓰레기양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마지막은 환경에 대해 많은 지식을 알게 된 피노키오가 체험전의 제목처럼 노벨상을 탄다는 내용과 함께 관련된 최첨단 환경공학 기술들이 소개돼 있다. 이곳에서는 정수기의 원리나 쓰레기를 수거하는 로봇에 대한 영상, 수돗물이 소독되는 과정, 태양열과 풍력, 수력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체험전 개요>
관람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월요일 휴관)
장 소 능동 어린이회관 1층 전시실
요 금 어린이 1만2천원, 어른 9천원
문 의 02-2220-4531

 
체험전 주최한
(주)한양B.E.S.T.교육 황북기 대표 인터뷰

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와 육영재단 어린이회관이 후원하는 이번 과학체험전은 (주)한양B.E.S.T.교육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주)한양B.E.S.T.교육 황북기 대표는 “융합인재교육을 뜻하는 ‘STEAM 교육’을 창의 재단에 먼저 제시한 기업”이라며 “과학과 예술, 첨단 기술까지 아우르는 과학체험전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회사는 어떤 곳인가
한양B.E.S.T.교육은 과학 및 문화 분야의 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교육 교재나 실험 교재, 실험 키트를 제작하고 전시 사업도 한다.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기업체 직원들이 봉사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실험 교재를 제공하는 일도 한다. 또 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센터는 이동 과학 교실도 하고 있다. 올해만 1천250학교가 신청했다. 최근에는 쿠웨이트에서 STEAM 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컨퍼런스도 진행하고 있다.

Q. 체험전에서 추가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
과학 체험 이외에 마리오네트 인형을 이용해 인형극을 직접 해볼 수 있고, 코가 길어지는 모습과 당나귀로 변신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또 추가 실험비를 지불하면 친환경 비누 만들기, 피노키오 환경 시계 만들기, 구리 도금 노벨 메달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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