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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맞는 채권형 펀드 고르기
내게 맞는 채권형 펀드 고르기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05.2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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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 고객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제 2.7%까지 내려갔다. 2년 전 4%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따라서 투자 위험 크지 않으면서도 정기예금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채권 투자의 매력과 위험
정해진 기간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주는 채권은 안정추구형 고객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대표적 자산이다. 그러나 개인이 채권을 직접 사기에는 거래단위가 크고, 수수료도 높은 편이라 펀드를 통한 채권 투자가 일반적이다. 만기에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펀드는 투자 성과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따라서 펀드 투자는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확정금리를 주는 예금보다 펀드가 불리한 점이 될 수 있지만, 자금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펀드가 유리한 경우도 많다.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까지 자금이 묶이게 되며 중도에 해지할 경우 아주 낮은 이자만 지급된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경우 언제든지 매도할 수 있으며, 그 기간 금리 움직임에 따라 평가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투자 기간별 맞춤 펀드
펀드에 가입하기 전 먼저 내 예상 투자 기간을 살펴봐야 한다.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했다가 갑자기 자금이 필요해 매도할 때 원금 손실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금리가 오를 경우 채권 가격이 떨어져 이자수익을 훼손하게 된다. 따라서 내 자금 스케줄에 맞는 투자상품 가입을 통한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

1. 3개월 이내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라면?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한 MMF 상품이 적절하다. 특히 국공채 MMF의 경우 부도 위험 없는 국공채에 투자하며 장부가 평가를 받아 원금손실위험이 거의 없다. 수시입출금식 은행 예금에 비해서도 높은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2.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자금을 예치한다면?
단기 국공채 펀드가 유용한 투자 대상이다. 만기 1년 이내 안정적인 국공채에 주로 투자되고 있어 금리 변화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여준다. MMF 수준의 안정성을 가지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다만 90일 이전에 환매할 경우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3. 6개월에서 1년 이내 운용한다면?
국공채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회사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회사채 펀드라도 실제 투자 비중을 보면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국공채 비중이 높은 편이다. 투자대상 채권도 일정 신용등급 이상의 채권으로 한정하고 있어 큰 위험 없이 정기예금 대비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4. 1년 이상 투자가 가능하다면?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해외 하이일드 채권을 눈여겨보자. 미국과 유럽 하이일드 채권의 경우 신용등급은 낮지만, 세계 시장 경쟁력 높은 우량기업이 많이 있어 실제 투자위험은 크지 않다. 해외 신용평가사의 기준이 국내 평가사보다 훨씬 엄격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특히 단기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제공이 가능하다. 경기 회복에 따라 기업의 재무여건이 개선될 경우 해당 채권의 신용등급이 올라 큰 폭의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PB사업단
펀드리서치 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와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를 거쳤으며 연기금과
외환보유액 등 국부자산 관리를
9년 동안 담당한 자산운용전문가.
문의 02-200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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