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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속 재테크 ‘카드 알뜰 사용법’
지갑 속 재테크 ‘카드 알뜰 사용법’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06.0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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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와 신용카드 합리적으로 선택하라

소비 생활의 중심 ‘카드’. 평균적으로 한 사람 당 5장 정도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자주 사용하는 것은 2장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카드 소비자들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지갑 속 카드 각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을까. 카드 전성시대, 넘치는 카드별 혜택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소비 습관에 따라 융통성 있게 긁는 알뜰 사용법.

취재 이윤지 기자 | 사진 최별 기자

최근 소비자들의 카드사용 경향은 체크카드 중심이다. 체크카드 사용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까닭은 지난해 가계부채 축소의 일환으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축소되고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전격 축소를 단행했기 때문.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은 기존 20%에서 15%로 축소된 반면,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은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직불,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보다 알뜰하고 경제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신용카드를 없애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온 가운데 이번 소득공제율의 변화는 체크카드 발급 건수 1억장을 넘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2014년 1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가 지난해 1월 84.0%에서 올해 1월 81.3%로 2.7%포인트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는 같은 기간 15.7%에서 18.3%로 2.6%포인트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직장인들의 경우 그간 누리던 연말정산 세금감면 혜택이 상당히 줄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앞으로의 카드 생활을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무조건 체크카드로 갈아타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체크카드가 한도 내에서 쓰게 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현금 절약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금융사의 체크카드 혜택 다양화 덕분에 신용카드 못지않은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는 하나,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거나 이용 방식을 한 종류로 몰아버리는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볼 수 없다.
한 카드사 관계자에 의하면 신용카드는 체크카드에 비해 부가 혜택이 다양하며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 제도 등이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금전화시 최대 70만 원 가량의 혜택을 보기도 한다며 연말 최종 혜택 수준을 중심으로 본다면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공제율, 연봉 수준 확인하고 유동적으로 사용할 것

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총 연봉의 25%를 기준으로 그 초과분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곧 연봉의 25% 이상을 소비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 연봉의 25%까지의 지출은 신용카드로, 그 초과액부터는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체크카드는 소득공제 한도액이 300만원이므로 체크카드를 무작정 많이 쓰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연봉의 25%까지는 적정 수준의 연회비,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을 갖춘 신용카드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하이브리드 카드 ‘합리적 선택’

연봉 수준에 따라 소득공제율 수령에 유리한 카드 사용 기준을 마련했다면 혜택의 종류를 꼼꼼히 확인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체크, 신용카드를 골라야 한다. ‘한 장의 카드’로 기능을 모은 하이브리드 카드 종류도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신용카드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체크카드들은 포인트 적립, 가맹점 할인 등 혜택 수준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또한 체크카드 1일 이용한도는 최대 600만원으로 늘었고, 체크카드 24시간 결제서비스가 새로이 시행돼 사용자 편의가 증진됐다. 사용자가 발급 전 할인 혜택의 서비스 카테고리를 고를 수 있는 카드, 실적에 따라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체크카드 등은 기존의 단순한 할인 혜택을 내세우던 종류와는 달리 이색적인 제안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증권에서 출시한 ‘able카드’는 주로 사용하는 주유소·대형 할인점·백화점 등에서 15% 선택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매달 OK캐쉬백 포인트 현금상환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비교적 결제금액이 높은 신용카드의 경우 아직까지 체크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훨씬 다양하다. 사용액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과 각종 가맹점 할인 서비스 범위가 훨씬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신용카드의 그룹화, 단순화를 통한 시리즈 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각 카드, 금융사에서 내놓는 신용카드들에 따르는 혜택을 일일이 확인하고 본인 맞춤형으로 최선책을 고르기에 그 종류가 지나치게 많을 뿐더러 한 눈에 취합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서비스를 나누고, 범주에 따라 혜택을 직관적으로 취할 수 있게끔 브랜딩되는 추세는 신용카드 사용 우리카드는 출범 1주년을 맞아 '가나다카드'를 출시했다. 고객 선호에 따라 할인 및 포인트 혜택 선택을 단순화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별로 특화된 4종의 한글 시리즈 카드인 '훈, 민, 정, 음카드'를 출시해 각 음절이 가진 뜻에 따라 생활, 쇼핑, 뷰티, 여행 등 관련 할인과 연계했다. 알파벳 카드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카드는 '챕터2' 전략으로 종전 21개의 카드종류를 7개로 대폭 줄임과 동시에 카드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으로 단순화해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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