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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작물의 도우미, 자가 제조 액비
유기농작물의 도우미, 자가 제조 액비
  • 이시종 기자
  • 승인 2014.06.25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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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유기농

 
글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안난희 연구사(031-290-0553)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액비란 무엇인가?

인류가 재배하는 모든 작물의 생육에는 양분 관리가 필수적인 것으로, 유기농에서도 그 중요성을 더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유기농업에서 양분 관리는 퇴비와 녹비를 통하여 공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나, 양분이 부족한 경우 유기재배 농가에서는 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유기물을 이용하여 액비를 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깻묵, 골분, 혈분, 청초, 해초 등과 같은 유기물과 패화석, 천매암, 맥반석 등의 무기물을 목적에 따라 혼합하여 미생물에 의해 장시간 발효 과정을 거친 액상 형태로 물에 적정 농도를 희석하여 사용하고 있다.
액비는 관수 또는 엽면에 직접 살포하며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 공급 기능, 토양에 유익한 미생물을 활성화, 그리고 미생물 발효 산물은 뿌리 보호, 발근 촉진 등 작물 생육의 다양한 측면에서 이로운 효과를 나타낸다.

액비 제조 방법 및 활용법

유기농에서 자가 제조하여 사용하는 액비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우리 주변에 버려지는 다양한 유기물들이 액비의 재료가 될 수 있으며 여기에 소개된 액비는 실제 농가에서 손쉽게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 액비의 종류이다.

생선아미노산 액비는 생선의 부산물(내장, 꼬리, 머리등)을 이용하여 만든다.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하여 질소가 높으며 복합적으로 영양분이 많아 작물의 성장과 당도 증진, 미생물 공급을 통한 연작토양 개선에 큰 효과를 갖고 있다. 제조 방법은 잡어 또는 생선 부산물을 이용하여 당밀(제당 부산물)을 무게비로 2:1로 혼합하여 상온에서 1년 이상 발효시켜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액비는 질소질 양분과 미생물, 효소의 함유량이 매우 높아 1000배 이상 희석하여 관주 및 엽면 살포한다. 또한 생선의 비릿한 냄새 때문에 수확 중에는 엽면 살포를 피하는 게 좋다.

유채박 발효액비는 유채박(유채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에 요구르트균을 첨가하여 발효시킨 후 양분 공급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작물에 큰 도움을 준다. 유채박(질소 4.9%)과 요구르트(3.9L)를 물 15말(300L)과 혼합하여 2주간 상온에서 발효시킨다. 이 기간 동안 부패를 막기 위해 하루 3회 정도 저어주도록 한다. 이렇게 제조한 액비는 토양관주를 하는데 3천 평가량의 밭에 1회 사용량에 해당한다.

골분액비는 주로 인산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제조 방법은 골분, 당밀, 미생물을 넣고 15일에서 한 달 정도 발효시킨 후 500~1000배 희석하여 사용한다. 성분은 질소 1~3%, 인산 22%로 작물에 사용 후 당도와 색깔, 맛이 좋아지고 단단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어분액비는 어분 10kg, 부엽토 10g, 산야초 0.5kg, 바닷물 15L를 혼합하고 물을 투입하여 100L로 맞추고, 벌레 등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밀봉한 후 뚜껑을 닫아 밀폐한다. 1~2회/주 잘 저어주어 배양 효과를 높인다. 상추 유기 재배 시 500배액을 봄작형 5회, 여름작형 3회 관수하는 경우 상추 수량의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천혜녹즙은 식물의 잎, 열매, 새순 등에 고농도 흑설탕(당밀)을 혼합하여 식물의 유효 성분을 추출한다. 재료로 쓰이는 식물은 쑥, 미나리, 칡넝쿨, 토마토와 오이 등 생장점이 빠른 작물의 곁가지를 주로 사용한다. 제조 방법은 항아리에 이들 재료를 물로 세척하지 않고 재료와 흑설탕을 2:1의 비율로 켜켜이 넣은 후 위에 돌과 같은 무거운 것으로 눌러 놓아 공기를 제거한 후 서늘한 곳에 놓아둔다. 달콤한 향기가 나면 발효가 끝난 것으로 보고 여과 후 250~10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작물 생육 촉진과 병해충 방제 및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청초액비는 산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청초와 유박, 쌀겨 등 유기질을 첨가하여 만든 액비로 100~500배 희석하여 사용한다. 오랜 기간 보관이 어려워 그때그때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초액비는 작물의 발근 촉진, 염류 농도 장애 해소 등에 효과를 나타낸다.

<주의사항>
발효가 끝난 액비는 고운 망이나 체를 이용하여 용액만 걸러낸 후 냉장보관 또는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제조된 액비는 재료나 제조 방법에 따라 성분들이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성분이 과잉되지 않도록 적정량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액비를 사용하기 전 작은 면적에 처리하여 효과를 검토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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