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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떨리는 손길까지 디테일 연기 일품
장나라, 떨리는 손길까지 디테일 연기 일품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7.0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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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연기로 공감 얻어 시청률 상승 견인
▲ 사진 제공= ㈜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

평범한 계약직 여직원 역을 맡은 장나라의 눈물 연기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장나라의 현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 2회에서는 장혁과 장나라가 은밀한 계략에 의해 의도치 않은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장나라는 로펌의 계약직 서무직원 김미영으로, 세상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녀'다. 이 날 미영(장나라 분)은 건(장혁 분)을 자신의 연인 민 변호사(김영훈 분)로 착각한 채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미영은 놀란 토끼눈으로 놀란 가슴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장나라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 떨리는 손길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브라운관에 미영의 쿵쾅거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곧 자신을 꽃뱀으로 몰아세우는 건과 오해를 푼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미영은 미스 김(연미주 분)에게 등 마사지를 해주며 연인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민 변호사(김영훈 분)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언제나 자신에게 상냥한 미소로 대해주던 민 변호사의 배신에 망연자실한 마음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미영에게 그는 "어차피 우리 여기 재미 보러 왔잖아. 서로 파트너만 바뀐 거라 생각하자"고 말하며 그녀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겨주며 패닉에 빠지게 만든다. 이어, "내가 얼마나 설렜는데.. 얼마나 당신을 좋아했는데"라고 울분을 토해내는 미영에게 민 변호사는 "나 변호사야. 변호사가 비정규직이랑 연애하고 싶겠냐"고 독설을 퍼붓고, 이에 건은 상처받은 미영을 이끌고 나간다.

뒤이어 "저 사람 진짜 좋아했단 말이에요"라는 미영의 진심 어린 마음에 애틋한 감정을 느낀 건은 미영을 새롭게 탈바꿈시킨 후 카지노에 함께 간다. 그곳에서 건은 민 변호사와 배팅에서 이긴 뒤 "당신에게는 행운의 여신을 알아보는 분별력이 없다"며 미영을 끝까지 두둔해주는 등 모태 럭셔리남의 폭풍 같은 매너를 발휘했다.

이처럼 장나라가 쏟은 눈물은 세상 모든 김미영을 대변하는 애처로움으로, 미영의 절절한 가슴 아픔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짓게 만들며 공감지수를 끌어올렸다. 장나라는 제대로 된 연애도 해본 적 없는 미영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자꾸만 그녀에게 측은한 시선이 갈 수 있도록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고, 미영으로 울고 웃으며 가슴 아파하는 등 감정 상태를 절정으로 끌어 올린 채 미영의 마음을 여실히 표현했다.

벽에 둘러싸인 듯 막막한 현실 앞에 결국 가슴 속 설움을 폭발시킨 미영의 눈물은 단순히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슬퍼하는 것이 아닌, 현실에 대한 절망과 어수룩한 자신에 대한 한탄 등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섞인 눈물로 시청자들 마음을 자극했다.

특히, 이러한 과정 속에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생긴 건과 미영. "어딜 가나 같은 이름이 있다"는 미영에게 건은 "흔하다는 건 그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니까"라고 말하며 그녀를 웃음짓게 만드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입꼬리까지 올렸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칩과 사탕을 주고 받으며 "당신을 행운의 여신으로 만들어준 칩이에요. 인생이라는 게임이 늘 이길 순 없지만 그 칩만 있으면 언제든지 희망과 기회는 있는 거니까 잘 간직해요", "이 사탕으로 고백하면 성공한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어요"라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에, 포스트잇이 아닌 진짜 강력 본드로 거듭날 미영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올 여름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시킬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외모, 재력, 애인까지 완벽하지만, 30대에 단명하는 집안 내력 탓에 후세를 잇는 것이 사명인 이건(장혁 분)과 로펌 계약직 서무직원인 평범녀 김미영(장나라 분)이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임신이라는 후 폭풍을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로맨스.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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