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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입학 비결은 어린 시절의 총 3만권 독서”
“국제중학교 입학 비결은 어린 시절의 총 3만권 독서”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12.07 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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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습관 만들기

‘재혁 아빠’ 이상화 씨의 자녀 독서교육법

 
자녀교육서 <하루 나이 독서>의 저자 이상화 씨는 아들 재혁 군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청심국제중학교에 보냈다. 재혁 군이 수재들만 모인다는 국제중학교에 입학한 비결은 바로 아버지의 독서 교육법에 있었다. 이른바 ‘하루 나이 독서’로 명명된 이상화 씨의 교육법은 자녀에게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독서량을 꾸준히 늘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이용관

책 출간 이후 ‘재혁 아빠’로 더 유명한 이상화 씨는 아픈 아내를 대신해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된 경우다. 그도 경제적으로 가정에 기여하는 것만이 아버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아내의 간곡한 부탁으로 교육 서적을 틈틈이 탐독하며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상위 3%에 해당하는 부모들이 자녀를 키울 때 총 3만 권의 책을 읽게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아들에게 ‘하루 나이 독서’를 유도하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고안한 방법은 나이에 맞게 하루 독서량을 정하는 것이었다. 이를 테면, ‘1살 하루 한 권, 2살 하루 두 권, 3살 하루 세 권…7살 하루 7권’씩 책을 읽어주는 방식이다.
결국 헌신적인 아버지의 도움으로 재혁 군은 12살 때 누적 독서량이 3만 권을 넘어설 수 있었다. 기본이 탄탄한 독서 습관으로 재혁 군은 만 4세에 한자, 컴퓨터, 영어 등 4개의 국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후 전국 영어경시대회와 수학올림피아드, IT대회, 독서대회 등에서 입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영재성을 드러냈다.

영유아기 때 독서는 청소년기 독서보다 많게는 16배 효과

재혁 군의 사례처럼, 영유아기의 독서량이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기의 책 읽기보다 몇 배나 더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3년 미국에서 발표한 연구(Perry Preschool Project) 결과를 보면, 유아교육에 1달러 투자 시 16.14달러의 편익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 년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EPPE Project)에 의하면, 한 명의 유아가 유 아교육 기관에 다니도록 2천500파운드를 지원하는 것은 가난한 부모 의 수입을 17만 파운드 지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편익 효과’는 이상화 씨가 집안 형편상 일과 살림, 자녀 교육까지 책임져야 하는 고단함 속에서도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를 멈추지 않았던 원동력이었다.
“영국과 미국의 실험 결과는 영유아 시절 하루 10권의 책을 읽어주면 청소년기에 7.3배와 16배의 효과로 나타난다는 것을 말해줘요. 그 편익 효과 때문에 책 읽어주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죠. 영유아 시절 하루 에 10권씩 1년만 읽어줘도 청소년 시기에 적게는 2만1천900 권, 많게 는 4만8천 권을 읽은 효과로 나타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니까요.”
스스로 책을 읽지 못하는 영유아기에는 무엇보다 부모가 독서 습관을 먼저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책을 읽는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아 이 역시 책과 담을 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먼저 책 한 권으로 시작해보세 요. 1살 아이의 책을 읽는 데는 길어야 1분이면 되니까요. 하루 24시간 중에 아이에게 1분 정도만 투자하면 누구나 첫 발을 내디딜 수 있습니 다. 따라서 하루 나이 독서는 자녀 나이가 어릴수록 유리하고, 어느 정도 독서 습관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손쉽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한 ‘독서 그물’

자녀가 독서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집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상화 씨는 아들에게 독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2가지의 방법으로 ‘독서 그물’을 쳤다. 그가 언급한 ‘독서 그물’은 고기 를 잡기 위해 쳐놓는 그물처럼, 아이가 책을 읽도록 만드는 현실적인 유인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약간의 강제가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강압적인 독서법은 길게 가지 못합니다. ‘오늘 책 다섯 권을 읽지 않으면 회초리 맞을 줄 알아’라고 위협하면 아이는 당장 맞지 않기 위해 책은 읽겠지만, 그 습관 이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아이가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죠. 책 바구니에 책을 담아 거실이나 화장실, 안방에 두고 책이 밟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독서 습관의 첫 걸음입니다.”
책을 활용한 놀이를 통해 책과 친밀도를 높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는 딱딱한 표지의 책을 이용해 탁구 놀이나 도미노 놀이를 아들과 함께 했다. 놀이를 하면서도 책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 것이다.
“책 도미노 놀이를 할 때는 아이가 잘 읽지 않는 전집을 이용하면 좋아요. 책을 세우다 보면 책 제목에 눈이 가게 되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책 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죠. 아이가 흥미를 보인 책이 있다고 해도 바로 읽게 하기보다는 도미노 놀이가 끝난 후, 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거든요.”
또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경우, 아이가 읽은 책의 내용을 캐묻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과정에서 아이가 궁금해 하거나 흥미로워 하는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좋지만, 부모 가 일방적으로 자녀에게 책 내용을 퀴즈식으로 묻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아이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제를 낸다면, 당연히 아이는 책을 보는 것이 힘든 일이 될 겁니다.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면, 독서가 즐거운 놀이로 인식되었을 때 책과 가까이 하려고 할 거예요. 그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재혁 아빠’가 추천하는 자녀 양육서 -
<칼 비테 영재교육법>,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배려 깊 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핀란드 공부 혁명>,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꿈꾸는 다락방>,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화>, <반복 학습이 기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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