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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미덕, 설날 예절
알아야 미덕, 설날 예절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5.02.25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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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로, 차례를 지내고 가족·친지들과 한 자리에 모여 세배를 하며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관습이 있다. 특히 묵은 해를 보내며 복을 기원하는 인사인 세배는 그 방법이 헷갈리기 쉽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예절. 몇 가지 방법을 통해 좀더 의미 있는 설을 맞이해 보자.

두 손을 가지런히, 공수자세

세배를 할 때는 양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손끝이 상대를 향하지 않게 공수자세로 선다. 공수 자세란 어른 앞이거나 의식 행사에 참석했을 때 공손하게 손을 맞잡는 자세이다. 공수의 기본 동작은 두 손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편 다음, 앞으로 모아 포개는 것이다. 평상시에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하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한다. 흉사 시에는 남녀 모두 평상시와 반대로 한다.

손과 발의 위치가 반대, 남녀별 절하는 법

설 차례를 지내고 나면 자리를 정해 앉아 조부모, 부모 순으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세배 절을 드린다. 먼저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도록 손을 포개어 잡고 어른을 향해 바르게 선다. 그리고 공수한 손을 눈썹 높이까지 올리고 허리를 숙이면서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이때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그 다음 오른쪽 무릎을 꿇는다. 앉을 때는 왼발이 아래로 가게 포갠다. 일어나기 전에는 잠시 머물렀다가 일어날 때는 오른쪽 무릎을 세워 두 손바닥으로 짚고 일어선다. 마지막으로 공수한 손을 눈썹 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후 묵례한다.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손을 포개어 잡은 후,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올린다. 앉을 때는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두 무릎을 가지런히 꿇어앉는다. 발은 오른발이 아래로 가게 포갠다. 공수한 손을 이마에 붙인 상태로 윗몸을 앞으로 구부려 절을 한다. 잠시 머물렀다가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워 일어나면서 공수한 손을 그대로 내리고 발을 가지런히 모아 선 후 가볍게 묵례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간의 예절

세배를 드려야 할 어른들이 먼 곳에 살고 계실 땐 정월 15일까지 찾아가서 세배를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절을 받는 윗사람은 절을 하는 사람이 아랫사람이라도 성년이면 그를 존중하는 의미로 답배를 하도록 한다. 세배를 받은 이가 먼저 덕담을 들려준 후 이에 대한 화답으로 아랫사람이 겸손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덕담은 덕스럽고 희망적인 얘기만 하는 게 좋으며 지난해 있었던 나쁜 일은 굳이 꺼내지 않는 게 미덕이다.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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