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스톤은 6월 탄생석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하는 색의 향연이 매력인 주얼리다. 투명한 체색에 아른한 빛이 너울거리는 문스톤을 소개한다.
진행 김이연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글 이영미(세미성 대표, 주얼리 디자이너)
신비로운 달빛을 머금은 문스톤
문스톤(Moonstone)은 월장석(月長石)이라고도 한다. 장석이란 칼륨, 나트륨, 칼슘, 바륨을 함유한 알루미늄 규산염광물이다. 장석(長石)은 석영과 함께 화강암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조암광물로서 지각을 구성하는 전체 광물의 약 39% 정도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광물 중 하나이다. 장석의 모체 화강암은 지각 하부와 맨틀 부분에서 생성된 규산염(SiO2)과 휘발성의 가스로 이루어진 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천천히 식어 굳어진 것으로 지각, 달, 운석을 이루는 주요 암석이다. 이 장석류의 광물 중, 마치 달빛처럼 아름다운 푸른빛을 내는 유백색의 반투명한 장석을 아둘라리아(Adularia)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월장석이다.월장석은 투명 또는 반투명으로 무색에서 백색의 체색을 가지고 있으며, 간혹 녹색이나 황색, 갈색, 회색, 흑색 등이 체색을 갖는 것도 있다. 이 돌은 보는 각도에 따라 아른아른 변하는 청색이나 백색의 광채를 방출한다. 이러한 특이한 빛의 현상을 변채효과 즉 아둘라레센스(adularescence)라 한다. 겹쳐진 층이 얇을수록 매력적인 청색이 나타나며, 층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청색이 사라지고 백색이 된다. 어떤 결정은 침상 내포물이 나란히 배열되어 고양이 눈알처럼 보이는 빛의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것을 캐츠아이효과 또는 샤토얀시(chatoyancy)라 한다. 이리저리 움직일 때, 반투명하고 고른 유백색 체색 위로 아름다운 푸른색 광채가 많이 어른거릴수록 가치가 높은 문스톤이 된다.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장석군 주얼리
장석군에는 문스톤을 비롯하여 아마조나이트, 래브라도라이트, 선스톤등과 같은 보석이 포함되어 있다. 아마조나이트(Amazonite)는 문스톤과 화학성분은 동일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결정화 되면서 원자들이 쌓이는 공간 구조가 달라진 종류로서, 아름다운 녹청색의 반투명이나 불투명 보석류를 지칭한다. 층의 경계면에서 빛의 반사 및 간섭효과가 일어나는 다른 장석류와 다르게 소량의 납(Pb)과 물이 발색의 원인으로 아마존 지역과는 관계없이 붙여진 명칭이다.선스톤(Sunstone)은 결정 내에 산화된 적철석이나 구리 등이 들어가 반짝거리는 금속 광택을 띠거나 담황색을 띠는데, 일장석이라고도 한다. 내포물에 의해 황금색이나 붉은색의 반짝이는 효과는 마치 태양빛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어 ‘태양의 돌’로 알려져 있으며,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상태로 산출되는 것을 보석으로 사용한다.래브라도라이트(Labradorite)는 어두운 회색 또는 흑색의 체색에 청색 또는 녹색 빛의 간섭효과를 낸다. 독특하고 신비스러운 광채는 마치 어두운 밤 달빛에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추상화를 비추어 보는듯한 느낌이 들며, 앤틱 장신구나 작가들의 예술품에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한다.
행운과 명상에 좋은 치유의 돌
문스톤은 여러 나라의 전설이나 신화 속에서 행운의 돌로 여겨졌으며, 자유로운 감성의 예술혼이 절정을 이루던 아르누보 시대에 특히 유행하기도 했었다. 아직도 인도에서는 신성한 돌로 여겨 고귀함의 상징인 황색 천 위에만 진열을 하며, 직관을 향상시키고 영감을 촉진하여 미래를 예언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어진다. 지구와 달을 이루고 있는 가장 흔한 광물로서 은은한 달빛의 섬광을 갖고 있는 문스톤은 모든 사람에게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치유의 에너지를 전달하여, 자신을 이해하는 명상에 사용하기 좋은 돌이다.
문스톤 관리 Tip
문스톤은 진주와 함께 6월의 탄생석이며, 주로 윗면이 볼록한 둥근 캐보션으로 컷팅한다. 모스 경도 6 내외로 마모에 약하므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초음파 세척이나 증기 세척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에서 중성세제로 부드럽게 세척하여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충격에 깨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