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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 다문화 자녀, 대인관계·자아정체성 문제 심각
농촌지역 다문화 자녀, 대인관계·자아정체성 문제 심각
  • 백준상기자
  • 승인 2016.02.28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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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최근 농촌 지역 다문화 가족이 급속히 늘면서 다문화 자녀의 대인관계와 자아정체성을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015년 기준 농촌 지역 다문화 가족 자녀는 5만 8,900여 명으로, 전체 18만 3,700여 명의 약 32%를 차지한다. 특히 학령인구를 보면 비다문화 가족은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다문화 가족은 해마다 8천~1만 명 정도씩 느는 추세다. 그러나 다문화 가족 자녀의 경우, 또래 친구들과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고 자아정체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전국 55개 농촌 지역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 751명을 대상으로 대인관계성·자아정체성·공감·배려 수준을 조사한 결과, 다문화 가족 학생의 대인관계성 수준은 5점 기준 평균 3.54점으로, 비다문화 가족 학생의 평균 3.71점 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의 대인관계성과 자아정체성은 전통놀이의 경험 정도나 집에서 하는 활동의 많고 적음이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다문화 가족 자녀의 대인관계 향상과 자아정체성 발달을 돕기 위해 2014년~2015년에 농업테마와 전통놀이를 이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농업테마를 활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은 흙을 소재로 한 생명·탄생, 텃밭을 소재로 한 돌봄, 원예를 소재한 치유, 공예를 소재로 한 창조창작 등 4개 영역에 총 42종의 교육모듈로 구성돼 있다. 운영은 창조융합캠프형, 텃밭돌봄융합패키지형, 활동 성격 및 단위형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눠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과성 검증 결과, 현장 적용 교육 후에 대인관계성은 12% 포인트, 자아정체성은 10% 포인트 각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놀이를 활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은 자연놀이, 기예놀이, 풍속·절기놀이, 두뇌놀이, 체육놀이, 음악놀이 등 6개 영역에 총 30종의 교육모듈을 가지고 캠프형·패키지형·단위형의 3가지 유형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도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한 효과성 검증에서 현장 적용 교육 후에 대인관계성이 7% 포인트, 자아정체성이 12% 포인트 각각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문화 및 비다문화 가족 학생을 대상으로 한 효과성 검증에서도 현장 적용 교육 후에 대인관계성이 11% 포인트, 자아정체성이 8% 포인트 각각 향상됐다.
농촌진흥청은 농업테마와 전통놀이를 활용한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자료집 형태로 발간해 학교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다문화 가족지원센터 등에 무료로 보급하는 한편, 체험행사와 현장 적용 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활용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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