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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따뜻하고 뭉클한 사랑
수지, 따뜻하고 뭉클한 사랑
  • 송혜란
  • 승인 2016.08.29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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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퀸-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어린 시절 가슴 아프게 헤어졌던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 ‘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 ‘을’ 다큐멘터리 PD로 다시 만나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 국민 첫사랑 수지가 청춘스타의 특급 케미를 다룬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로 돌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물오른 미모…. 청순미가 극에 달한 수지로 인해 잠 못 드는 남성들의 애틋한 탄성이 들린다. 성숙미까지 물씬 풍기는 배우 수지의 매력 탐구.

취재 송혜란 기자 사진 KBS 제공

‘제2의 태양의 후예’로 주목
수지와 김우빈이 만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음악방송에서 “다른 남자 말고 너~”를 부르는 가창력과 미모의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배우 배수지’로서 남겨질 인생작을 들고 안방극장을 찾았다. 드라마 <구가의 서>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다. 업그레이드 된 연기뿐 아니라 화사한 미모로 매회 감탄을 자아내고 있어 벌써 그녀에게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안겨준 영화 <건축학개론>을 뛰어넘을 인생작 탄생을 예감하는 시청자들이 늘었다. 게다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을 통해 따뜻하고 뭉클한 사랑을 그려온 이경희 작가의 작품에 상대역은 탄탄한 멜로 연기로 인정받은 배우 김우빈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올 초 큰 인기를 모은 <태양의 후예>에 이어 100% 사전 제작으로 세계적 인기를 노린다. 드라마피버와 유쿠 등을 통해 10여 개 국가에서 동시 방송되는 것. <태양의 후예> 송송 커플의 뒤를 이을 화제작으로 꼽히고 있어 벌써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초반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간 <태양의 후예>에 비해 초반 시청률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지난 18일 CJ E&M이 공개한 프로그램 관련 뉴스 구독자 수,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 소셜미디어 버즈량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콘텐츠파워지수(CPI)에 따르면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289.1점으로 이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유쿠 방송 서비스 사상 1, 2회 방송 만에 40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중국 대륙마저 사로잡은 <함부로 애틋하게>. 여기에 수지와 김우빈의 케미 폭발은 물론 이들의 연기가 한몫 했음에 이견이 없다.

푼수 같으면서도 어딘가 처연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는 그간의 ‘첫사랑 이미지’와는 또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이보다 속물일 수 없는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으로 푼수 같으면서도 어딘가 처연한 느낌을 주며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그녀의 ‘노을’은 착하고, 발랄하고 솔직한 20대 청춘이지만 아버지가 빚을 남기고 떠나며 하나뿐인 동생의 뒷바라지를 하는, 사채업자들에게 쫓겨 가며 아르바이트라는 아르바이트는 다 찾아 하느라 대학도 진학 못 한 인물이다.
어쩌면 여느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진부한 이 캐릭터가 그녀의 연기를 통해 한층 입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특히 밝게 웃다가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과거 회상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표현하기 어려운 급격한 감정 변화를 그녀의 섬세함으로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그녀는 “현실과 타협해서 속물이 되는 노을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사랑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었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공감이 많이 갔어요”라며 노을 역을 맡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드림하이>의 고혜미, <건축학개론>의 서연이, <구가의 서> 담여울 역을 맡았을 때 친구들이 저와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제가 보기엔 지금 <함부로 애틋하게>의 노을이 훨씬 저와 비슷해요”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의 연기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교복을 입고 발랄하면서도 속 깊은 과거의 ‘오지라퍼’ 노을과 찌들대로 찌들어 속물로 살아가는 스물여덟의 노을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이 세월의 간극에서 찌들어 갈 수밖에 없던 현실을 노을의 눈빛에 모두 담아냈다. 여기에 더해진 배우 김우빈과의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증폭시켰다. 좋아하는 감정을 눈빛과 표정 속에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티격태격 장난부터 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함부로 애틋하게>의 무거운 소재들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연기력 논란?! 고이 접어 나빌레라

‘배우 배수지’로서의 시작은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1년 뒤, KBS2 드라마 <드림하이>의 여주인공부터였다. 가수의 꿈만 키웠지 연기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 그녀는 부담감이 매우 컸다. 연기 경험 없이 시작부터 드라마의 여주인공을 맡게 돼 자연스럽게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 ‘발연기 논란’을 연기에 대한 욕심으로 승화시키며 진정한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다. 위기를 곧 기회로 전환시킨 것이다. 이윽고 그녀의 연기는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으며, 그해 바로 KBS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는 쾌거를 누렸다.
그리고 1년 뒤, 지금의 수지를 만들어준 인생 영화가 그녀의 품으로 찾아든다. 바로 영화 <건축학개론>이다. 그녀는 단번에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고 <건축학개론>은 멜로 영화 역사상 첫 400만 관객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드라마 <빅>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4차원 캐릭터 ‘장마리’, 퓨전 사극 <구가의 서>에서 자신과 똑 닮은 활발하고 명랑한 캐릭터 담여울을 맡아 이승기와 막강 케미를 자랑했다. 그 뒤 영화 <도리화가>를 통해 3년 만에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녀는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에 도전했으나 1여 년간 판소리를 배우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인 그녀임에도 큰 성과 없이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는 연기력 논란에 그녀는 ‘연기자의 길이 내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에까지 이른다.
“한계에 계속 부딪히며 눈물도 많이 나고 ‘정말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어요.”
그럼에도 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했다. 영화 <도리화가>를 찍을 당시 연기 선생님이었던 김양성은 그녀의 노력을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수지가 연기 할 때, 초반에 많이 힘들어했었어요. 자기가 생각했던 만큼 안 나온 부분이 있어서 그랬죠. 제가 과제로 노래를 부르면서 울어보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한 시간을 끌다 결국 성공했어요. 계속 도전했기 때문이죠.”
이렇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다져왔지만, 데뷔작부터 그녀를 따라다니는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배우 배수지에 대한 대중의 시선 또한 차가웠던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지에게 더욱 남다른 작품이었고, 이경희 작가와 김우빈, 여기에 사전제작 드라마가 더해져 수지의 꼬리표를 없애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수지의 연기력 논란이 기우였다는 것을 그녀는 몸소 증명하고 있다. 차근차근 수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예쁘게 피어났다.

이민호♥수지, 여전히 예쁜 사랑 이어가는 중

마치 그녀가 나오는 멜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런던에서 열애의 시작을 알려왔던 수지, 이민호 커플. 선남선녀 커플로 보는 이들을 부럽게 했지만, 이후에 종종 결별설에 휩쓸리기도 했다. 그녀의 연인인 배우 이민호는 한 기자의 헤어졌냐는 질문에 그저 옅은 미소로만 답할 뿐이었다. 그러나 둘의 애정전선은 여전히 꽃밭인 것으로 밝혀졌다.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그녀에게 던져진 연인 이민호에 대한 질문에 상대 배우이자 이민호의 절친한 친구인 김우빈이 나서서 “이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어요. 드라마 예고편이 나올 때마다 많은 응원을 해주더라고요. 작품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민호 씨는 저와도 친분이 깊거든요”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배우 배수지. 웃음과 눈물, 여기에 애잔함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눈물샘에 빠트리게 한 그녀가 ‘국민 첫사랑’을 넘어 ‘멜로퀸’에 등극할 미래가 머지않아 보인다. 눈물을 쏙 빼놓은 <함부로 애틋하게> 첫 회의 화려한 시작이 끝까지 이어져 수지가 연기자로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기를 ‘함부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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