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질환은 여성들에게 감기와도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노출되기 쉬워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내 몸에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산부인과를 꼭 가야 할까? 필수 검진 리스트를 소개한다.
참고도서 처녀도 산부인과에 가야한다(국일미디어)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것은 임신 문제뿐만 아니라 생리통, 질염, 자궁경부암 예방, 자궁 질환 등 다양한 목적이 있다. 특히 생리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성들은 남성에게는 없는 호르몬 변화로 한 달 사이에도 수많은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사소한 신체의 변화라도 돌이킬 수 없는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낌을 떨쳐내고 변화가 감지된다면 검진을 통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제때 치료할 수 있다.
내 몸에 이상이? 자가 검진 리스트
아무리 바빠도 규칙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여기서 체크한 이상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먼저 월경에 대한 관찰은 여성이 건강을 살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생리가 있을 때마다 색깔과 양을 체크하고, 특히 두세 달 동안 생리불순이 계속될 때는 병원을 방문한다.
마지막 월경일과 주기, 월경의 색깔과 양의 변화,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지,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겼는지, 월경 혈의 냄새 변화가 있는지 살핀다. 여성의 질 분비물은 원래 맑고 투명하며 냄새가 없는 것이 정상이다. 냉의 양이 갑자기 늘었거나 줄어들었는지, 냄새가 나는지, 외음부가 간지럽지 않은지 체크한다.
그 밖에 배란기 때 유방에 심한 통증이 있었는지, 소변의 색이 탁하거나 노랗지 않은지, 피부가 갑자기 거칠어지거나 여드름이 많이 생기지 않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산부인과 정기 검진 리스트
• 초음파 검사: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난소, 나팔관, 자궁내막, 자궁체부 등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다. 검사 시간은 총 5분 내외이며 통증 없이 간단하게 진료 받을 수 있어 화상진단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검사이다. 보통 6개월~1년이 지났으면 검사하는 것이 좋다.
• 자궁경부암 검사: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은 인유두바이러스의 감염 유무와 자궁경부 세포의 변형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면봉이나 칫솔 모양의 특수 기구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살짝 긁어내 감염 여부를 파악한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30대는 여성암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 질염 검사: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어서 자궁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은 원인이 되는 각종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다. 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세균이 자궁경부, 나팔관 등 주변으로 퍼져 염증과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검진에서 꼭 필요한 검사 중 하나다. 냉의 변화나 질 주변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궁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가공 식품의 화학 첨가물은 체내에서 독성으로 작용하여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되며 면역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산모가 섭취한 중금속들이나 화학물질들은 태반에서 태아에게 이동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자궁이 있는 아랫배는 항상 따뜻하게 해 주고, 자궁은 냉기에 취약하므로 차가운 곳에 앉지 앉는다. 또 몸에 스키니하게 붙는 속옷과 청바지 등은 하체와 골반의 혈액순환을 저해해 자궁을 차갑게 하므로 통풍이 원활한 옷을 입고 청결에 신경 쓴다. 밤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한다. 두 가지 모두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자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실생활로 옮기기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체의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
[Queen 김이연 기자] 사진 [Que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