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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청소년과학탐구대회분석,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과학토론대회로 변화의 핵심은?
2017년 청소년과학탐구대회분석,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과학토론대회로 변화의 핵심은?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7.04.17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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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학탐구대회 요강이 발표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제일 먼저 과학탐구토론대회 주제를 보려고 페이지를 빠르게 넘긴다. 그런데 주제가 당일에 발표된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대회명을 확인한다.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과학토론대회’로 대회 명칭이 변경되었다.

어떠한 의도로 대회가 변경된 것인가? 이를 이해하려면 이번에 함께 변경된 ‘항공우주대회’(물로켓, 에어로켓→현장 비행체 제작) 그리고 몇 년 전 소리 소문 없이 등장한 ‘융합과학 대회’의 목적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나머지 하나인 ‘기계과학’(과학상자)도 흐름을 같이한다.

<표1> 청소년과학탐구대회 부문별 목적

 

첫 번째,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확인한다

모든 대회의 주제가 당일 발표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매년 진행되었던 에어로켓, 물로켓도 대회당일에 재료와 주제가 주어져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과학토론대회는 현장에서 주제가 주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전 제출하는 탐구보고서 과정이 없어졌다. 그리고 이를 현장에서 4시간 동안 주어진 주제를 분석하고 토론 개요서 4페이지에 작성하는 과정으로 변경되었다.


심도 있는 탐구 능력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학생 스스로의 힘으로 어떻게 주어진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지의 역량은 더욱 공정한 잣대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현재 융합과학대회가 진행되는 것처럼 일부 교내 대회에서는 현장 대회를 진행하지 않고 보고서로 선발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는 전국의 모든 학교가 동일한 시기에 교내 대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주제가 미리 알려지는 학교가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운영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두 번째, 과학적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한다

대회가 팀 단위로 진행되며 개인의 역량보다는 과학적 의사 소통능력과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인한다. 따라서 과학의 달을 축제로 생각하고 대회의 목적에 부합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즉, 대회 진행 중 마지막 몇 분의 상황에 뾰족함을 조금 줄이더라도 흔히 케미라 부르는 팀의 소통을 중요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소개서의 교내활동 중 느낀 점 또는 나눔, 협력, 갈등관리 사항에 적는다면 더없이 좋은 글감이 되지 않을까?


과학토론대회는 팀인 것은 변화가 없지만 인원이 3인에서 2인으로 줄었다. 어떠한 이유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다년간 전국의 영재학교 대비 캠프를 지도해본 경험으로 이야기 하자면 3인보다는 2인이 빠른 시간 의견을 조합하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초등부의 경우는 의견 조합이 안 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졌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이번 대회 목적을 자세히 읽어보면 과학토론대회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집단지성”이다.

<표2> 청소년과학탐구대회 심사기준 및 배점   출처: 35회 청소년 과학탐구대회 요강


이번 대회의 평가 방식을 확인해 보자면 토론을 위한 개요서, 계획서(10점)를 만드는 상황보다 토론 준비과정에서 정리된 주장을 잘 발표(20)하고, 질의응답에서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30)하며 질의응답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팀의 의견을 더 탄탄하게 하는지(20)에 배점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총 70점). 정말 토론대회가 토론대회다워졌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시간 비중에 비하여 많은 배점이 들어가 있는 순서가 있다. 바로 '주장 다지기'라는 부분이다. 토론 가장 마지막 순서로 질의응답 이후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고 내 주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2분간 정리 및 발표하는 시간이다.


많은 학생들이 질의응답을 할 때 자신의 주장을 보호하기에 급급한 답변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치기에 바쁜 것이다. 사실 어른들간 대화도 유연하지는 않다. 흔히 수용을 하게 되면 ‘졌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에는 이스라엘 토론 방식인 ‘하브루타’처럼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여 다시 토론을 하고 상대방의 주장을 이해하고 수렴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주장다지기’ 순서에서 처음 발표한 주장과 별반 다른 것이 없는 논거들을 제시한다면 집단지성을 발휘했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어느 팀으로부터의 보완, 또는 오해를 살만한 부분의 부연설명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대회, 특히 과학토론대회의 핵심은 팀의 단합으로 시너지가 발생되고, 현장에서 주어지는 주제와 흐름을 정확히 판단하여 신속히 결집되는지가 핵심이다. 과학 대회에 참가한 만큼 과학적 탐구력은 기본이다.

이를 후자로 생각하고 우수한 친구끼리 급조된 팀을 준비하거나, 나올 법한 주제를 학습하여 대회를 준비하는 학습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우선시 되는 대회 준비라 보기는 어렵다.


과학적 탐구방법을 기본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토론을 준비하고, 실제 전형 시간표에 맞추어 주제를 연습을 해보는 것이 현명한 준비이자 대회를 의미 있게 치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글 최영득(와이즈만 영재교육 대치센터 원장) 사진 [Que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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